▶ 4강 원정 1차전서 뮌헨에 2-1 역전승… 결승행 유력
▶ 호날두는 침묵…챔스리그 11경기 연속골 행진 마감

마르코 아센시오가 후반 12분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
유럽의 두 축구 명가가 충돌한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에서 대회 3연패이자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침묵에도 불구, 적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5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뮌헨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전반 막판 마르셀로의 동점골과 후반 마르코 아센시오의 역전골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달 1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지는 홈 2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는 것은 물론 0-1로 지더라도 원정골 타이브레이커에서 앞서 결승에 오르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한편 24일 벌어진 또 다른 준결승에선 리버풀(잉글랜드)이 AS로마(이탈리아)와의 홈 1차전에서 5-2로 승리, 역시 결승행을 예약한 상태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했지만 호날두는 침묵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려 11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이어오며 역대 최고기록을 계속 경신해왔던 호날두는 이날 득점에 실패하면서 대기록이 멈춰서고 말았다. 이날 경기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호날두는 후반 2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뮌헨의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패스를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볼이 팔에 맞아 핸드볼 반칙으로 노골이 선언되면서 득점행진 기록을 연장할 찬스를 놓쳤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15골로 다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뮌헨은 이날 경기 시작 8분 만에 아르엔 로번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데 이어 전반 중반엔 제롬 보아텡마저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를 만났다. 하지만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뒤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요수아 키미히가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역시 레알 마드리드는 그 정도로 기가 꺾일 팀이 아니었다. 전반 44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넘어간 크로스를 다니엘 카바할이 헤딩으로 다시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마르셀로가 논스탑 왼발슈팅으로 연결, 뮌헨 골문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레알의 역전골은 후반 12분에 터졌다. 뮌헨의 코너킥 상황에서 해프라인 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잡은 뮌헨의 라피냐가 상대의 압박에 당황한 나머지 미끄러지며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어진 역습에서 루카스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아센시오가 왼발 칩슛으로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뮌헨은 왼쪽 측면에서 프랑크 리베리를 앞세워 계속 레알의 골문을 엿봤으나 리베리의 결정적 슈팅 2~3개가 모두 레알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에 막히면서 끝내 동점골을 얻지 못하고 안방에서 쓰라린 고배를 마셨다.
뮌헨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전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홈에서 1-2로 패한 뒤 원정에서 2-1로 승리,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가 결국 연장전에서 2골을 내주고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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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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