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왕’ 살라의 거침없는 파죽지세에 전세계 주목
▶ 챔스리그 4강서 2골 보태 시즌 43골로 호날두 넘어서
‘이집트 왕’으로 불리는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25)가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이제는 지난 10년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둘이 번갈아가며 독식해온 발롱도르 경쟁에도 뛰어들 태세다.
살라는 24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지난 시즌까지 2년간 임대선수로 뛰었던 친정팀 AS로마를 상대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5-2 승리를 견인했다. 팀의 첫 2골을 뽑아낸 뒤 다음 2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사실상 원맨쇼로 불러도 될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
이날 2골을 보탠 살라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47경기에서 43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5골을 넣은 호날두가 42골을 기록하고 있고 메시는 40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로는 지난 2002-0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4골을 넣은 루드 반 니스텔로이 이후 가장 많은 득점기록인데 이제 2골만 보태면 그 기록도 뛰어넘게 된다.
그는 또 EPL 정규리그(38경기 기준)만 따지면 이미 역대 최다골(31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42경기 기준 최다골(34골) 기록도 사정권 내에 두고 있다. 이런 살라의 활약상은 이미 잉글랜드 무대를 넘어 유럽과 전 세계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 주말 케빈 드 브루이너(맨체스터시티)와 해리 케인(토트넘)을 제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고 이젠 발롱도르도 품에 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살라의 두 번째 골이 나온 후 BBC 축구 해설자 로비 새비지는 “살라에게 발롱도르를 줘야 한다”며 “그 정도로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축구 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발롱도르는 축구선수에게 최고의 영예인 상인데 지난 10년간 발롱도르는 메시와 호날두, 이른바 ‘메날두’가 꼭 절반씩 나눠가졌다. 호날두가 2008, 2013, 2014, 2016, 2017년, 메시가 2009, 2010, 2011, 2012, 2015년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이 10년간 이들이 1위와 2위를 나눠가지면서 한 번이라도 2위에 오른 선수도 이들을 빼면 2010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유일했다. 이날 프랑스 풋볼이 이니에스타에게 발롱도르를 주지 못한 것을 사과했을 정도로, 아무리 날고 기는 활약을 보여도 메시와 호날두의 벽을 넘긴 힘들었다.
지난 2005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를 했던 프랭크 램파드는 “살라가 리버풀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기면 그가 발롱도르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도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살라가 다음에 받을 상은 발롱도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경기 이후 살라의 발롱도르 수상을 점치는 도박사들도 급증했다. 베팅업체 벳페어에 따르면 현재 살라의 배당률은 7대4로, 호날두의 11대8에는 못 미치지만, 메시의 2대1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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