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가격 상승으로 점점 길어지는 다운페이먼트 준비기간
밀레니엄 세대의 내집 장만에 대한 열망은 다른 어느 세대보다 높다.
그러나 주택 시장의 녹록지 않은 현실로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높은 장벽은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자금 마련이다.
치솟는 주택 가격에 비해 지지부진한 소득 증가로 주택 구입에 필수인 다운페이먼트 자금 마련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최근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소유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다운페이먼트 준비 어려움에 따른 첫 주택 구입 시기 지연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개인 재정 정보업체 ‘스마트 애셋’(Smart Asset)이 연방 센서스국의 ‘원 이어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One-Year American Community Survey)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일부 대도시의 경우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데 무려 1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주의 경우 다운페이먼트 마련 기간이 긴 도시 중 4개 도시가 포함돼 가주에서의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미 전역에서 다운페이먼트 마련 기간이 가장 긴 도시는 LA로 평균 약 11년 동안 꾸준히 저축해야 주택 구입에 충분한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약 9.87년(2위)이 걸렸고 오클랜드는 약 9.55년(4위), 롱비치는 약 8.64년(5위) 동안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LA의 경우 11년 동안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모아도 내 집 마련이 당장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스마트 애셋에 따르면 LA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은 현재 약 59만 3,500달러 대로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하면 약 47만 4,800달러에 해당하는 모기지 대출을 받아야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
30년 고정 이자율로 약 4%를 가정했을 때 모기지 대출 승인에 필요한 최소 가구 소득은 연각 약 9만 2,098달러지만 현재 LA 지역 중간 가구 소득은 연간 약 5만4,432달러에 불과하다. LA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롱비치 등 가주 내 기타 도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내 집 장만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반면 내슈빌, 메사(애리조나), 콜로라도 스프링스, 피닉스, 미니애폴리스와 같은 대도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 덕분에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걸리는 기간이 비교적 짧았다. 내슈빌의 경우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약 3.88년, 메사는 약 3.99년,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경우 약 4.04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 애셋은 전국 5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각 도시 중간 소득 가구가 연간 소득의 약 20%씩 저축하는 것을 가정하는 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도시별 주택 중간 가격의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 금액을 연간 저축액으로 나누었을 때 걸리는 기간을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필요한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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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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