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소득 이성과 사귀고 싶다는 요즘 젊은 세대
▶ 젊은층의 30%는 자신보다 소득 높은 배우자 원해
개인 재정과 관련, 요즘 젊은 세대만큼 서러운 세대가 없다. 주택 시장 침체와 경기 대침체를 겪으며 경제적으로 고생했던 부모 밑에서 청소년을 시절을 보낸 세대가 바로 밀레니엄 세대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어도 기뻐할 수만은 없다.
학자금 융자 상환을 위해 결혼 시기를 미루는가 하면 치솟는 집값 때문에 내 집 장만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밀레니엄 세대 사이에서 이성 친구나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상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CNBC가 모바일 뱅킹 업체 ‘바로 머니’(Varo Money)가 지난 3월 약 1,000명의 밀레니엄 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재정적인 능력에 의해 이성 상대와의 관계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 중 약 30%가 자신보다 소득이 높은 이성을 배우자로 선택하고 싶다는 기대를 밝혀 재정 능력에 의해 이성 교제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경향은 남성들 사이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약 57%가 결혼 상대를 고를 때 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약 41%에 해당하는 남성 응답자는 자신보다 소득이 높은 여성과 결혼하겠다는 바람을 밝혔는데 ‘자신의 빚을 갚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는 다소 황당한 이유를 들었다.
반면 동일한 답변의 여성 응답자 비율은 약 15%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밖에도 남성 응답자 3명 중 1명은 이성 상대의 소득이 자신의 소득보다 높을 때 상대방과의 낭만적인 관계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젊은 세대의 사고방식 변화로 남성보다 소득이 높은 젊은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여성의 소득은 증가하는 반면 남성의 소득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로 머니의 조사에서 남성 배우자보다 소득이 높은 여성은 약 36%로 조사돼 남성의 소득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의 통계에서도 25세에서 34세 사이 여성의 개인 중간 소득은 1975년 약 2만 2,895달러에서 2016년 약 2만 9, 429달러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약 4만 5,908달러였던 동일 연령대 남성의 소득은 같은 기간 약 4만 401달러로 추락했다.
밀레니엄 세대가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 재정적인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는 밀레니엄 세대만이 처한 경제적 여건과 관계가 있다.
이전 세대와 달리 밀레니엄 세대는 학자금 융자 상환이라는 경제적 부담을 안고 사회에 진출하는 세대다.
에밀리 브라우어 질 바로 머니 디렉터는 “학자금 융자 부담, 살인적인 주거비 부담, 급변하는 경제 환경 등 밀레니엄 세대는 부모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재정 문제에 직면해 있다”라며 “재정 문제 해결을 인생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라고 CNBC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재정 문제가 우선이다 보니 이성과의 관계도 재정 문제로 인해 쉽게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머니의 조사에서 밀레니엄 세대와 X 세대 5명 중 1명 ‘돈 문제’로 배우자 및 이성 상대와 헤어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돈 문제로 인해 이성 상대와 헤어진 이유 중에는 소득을 공개하지 않은데 따른 이유가 많았다. 온라인 재정 설계 서비스 업체인 ‘런 베스트’(Learn Vest)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약 32%가 이성 상대가 소득이나 보유 자산 내역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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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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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요즘은 남자들이 고소득 배우자를 원하는구나...
이해를 할수록 슬픈 현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