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서 출발 여행객들 일정 문제 없이 소화
▶ 대부분 호놀룰루·마우이·카우아이 섬 방문
하와이주 하와이섬(일명 빅 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 지역에서 지난 4일 43년만에 최대 규모인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킬라우에아가 폭발해 용암이 나흘째 흘러내려 가옥 수십채가 파손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빅 아일랜드 동쪽 해안 지역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LA 한인 관광업계는 이번 빅 아일랜드 화산폭발 사태가 관련 관광상품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고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와이 관련 관광상품으로 하와이 여행길에 나선 한인들은 40명 수준.
이들은 삼호관광과 아주투어에서 진행 중인 관광객들로 현지 확인 결과 한인 관광객의 피해는 없으며 예정대로 관광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7일 오전 하와이 현지 확인 결과 여행 중인 20여명의 한인 관광객의 피해는 없다”며 “빅 아일랜드 사태에 관계없이 일정 대로 관광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투어 앤지 장 부장은 “호놀룰루 중심의 관광 일정이어서 일정 소화에는 현재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푸른투어의 경우 이미 하와이 관련 여행 상품의 일정이 종료된 상태다. 빅 아일랜드의 상황이 한인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하와이를 찾는 LA 한인 대부분이 ‘와이키키 해변’으로 유명한 주도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이나 리조트가 몰려 있는 카우아이·마우이섬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아후섬은 하와이섬에서 약 185마일이나 떨어져 있어 화산 폭발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삼호관광 신 부사장은 “LA와 라스베가스 정도 거리라고 보면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항과 호텔, 음식점 등도 영향을 받지 않고 현재 정상 운영 중인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5월부터 하와이 여행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도 고려 요소 중 하나다.
LA 한인들의 하와이 여행은 주로 겨울에 집중된다는 것이 한인 여행업계의 지적이다. LA의 겨울을 피해 따뜻한 하와이의 기후와 정취를 즐기려는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가 1월부터 4월까지다. 따라서 하와이섬 화산 폭발로 한인 여행업계가 입을 피해는 당분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한인 여행업계의 전망을 반영하듯이 하와이 관광청도 앞서 4일 “하와이섬 방문 계획을 주저할 필요 없다”고 공지했다. 빅 아일랜드 서쪽의 카일루아-코나 공항, 동쪽의 힐로 공항은 모두 정상 운영 중이다. “섬에서 관광객이 주로 찾는 코할라, 코나 코스트 등은 화산 분출 지역과 100마일 이상 떨어져 있다”고 하와이 관광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하와이섬 상황이 악화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한인 여행업계도 타격을 받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당장 빅 아일랜드 여행 상품은 모두 취소된 상태다. 아무리 선택 관광 상품이라 수요가 많지 않다고 하지만 상품 단가가 높기 때문에 여행업계로서는 손해임엔 분명하다.
한 한인 관광업체 관계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하와이 여행에 대한 문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한인 여행업계 역시 유무형의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산 폭발이 일어난 하와이섬은 하와이주를 구성하는 하와이 제도 8개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이 섬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 중 한 곳으로 꼽히며, 1983년 1월에 폭발이 있었다.
당시 용암이 바닷물에 식어 만들어진 ‘흑사 해변’은 대표적 관광지다. 현재 이곳은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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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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