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세대, 우리 부모님들은 새로운 터전에서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느라 주류사회에 동화되지 못할 뿐 아니라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대부분 취미 생활도 갖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러나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즐기시는 어르신들을 뵐 수 있다. 가까운 커뮤니센터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피아노, 댄스, 기타, 클라이넷, 바이올린, 요가, 한국 무용, 라인댄스, 합창, 사진반, 영어회화 등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면서 노년을 재미있게 보내는 모습들이 참 보기가 좋다.
나도 커뮤니센터에서 취미생활 겸 건강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데 학창시절처럼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못하지만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이곳에서 만난 8학년 언니도 노후를 위해 여가를 잘 활용하시는 모습에서 행복, 젊음과 건강이 엿보인다. 집에 있으면 여기 저기 온몸이 아파서 누워 있는 시간이 많지만 이곳에 오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젊은 아우들과 운동하면 힘은 들지만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것 같아 좋다고 한다.
한인 커뮤니센터에서 수요일 오전, 재능기부로 피아노 지도를 하고 있지만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피아노 전공자가 아닌 취미 생활 수강생들의 능력에 맞게 피아노 기본 교재와 동요, 노래로 지루하지 않게 속성으로 지도하고 있다. 6학년, 7학년 수강생이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배운 곡을 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연습할 때면 성심껏 지도해야 되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는 ‘제2의 인생은 가능한가?’라는 강연에서 “젊어서부터 60세까지가 ‘제1의 인생’이며 60세부터 90세까지 ‘제2의 인생’은 마라톤 달려가듯 보람있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며 노후의 삶을 콩나물의 성장에 비유하여 콩나물에 물을 줄 때는 흘려주어야지 너무 많이 주면 썩고 물을 적게 주면 말라버리 듯이 항상 새롭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함께 노년의 행복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누릴 수 있도록 여러가지 프로그램 및 평생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노인의 정신 건강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화 예술 활동을 하면서 사회와 소통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부심과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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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숙(실리콘밸리 상공희의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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