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 승리로 16강 진출 눈앞…2경기 연속 2골 루카쿠는 득점 공동선두
▶ 개막 이후 27경기째 ‘0-0 무승부 없는’ 대회 신기록

벨기에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는 로멜루 루카쿠. [AP=연합뉴스]
벨기에가 두 골씩을 터트린 골잡이 에덴 아자르와 로멜루 루카쿠의 활약으로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벨기에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아자르와 루카쿠가 나란히 두 골씩 몰아넣어 튀니지를 5-2로 대파했다.
이로써 파나마와 1차전에서도 3-0으로 완승한 데 이어 2승째를 거둔 벨기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8강)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잉글랜드에 1-2로 졌던 튀니지는 2연패를 당해 사상 첫 16강 진출 꿈이 희미해졌다.
파나마전에서도 두 골을 터트린 벨기에 간판 공격수 루카쿠는 2경기 연속 두 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득점 공동선두로 나섰다.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에는 아자르가 선정됐다.
FIFA 랭킹 3위 벨기에와 21위 튀니지의 승부는 전반에 일찌감치 갈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역대 전적에서는 1승 1무 1패로 맞섰으나 벨기에가 전반 6분 만에 페널티킥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아자르가 튀니지 수비수 시암 벤 유세프에게 반칙을 당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선취 득점을 올렸다. 아자르가 벤 유세프 발에 걸려 넘어진 지점이 페널티지역 밖으로 보였지만 주심은 가차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비디오 판독(VAR)을 해보자는 튀니지 선수들의 요구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벨기에는 전반 16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으로 파고든 드리스 메르턴스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라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분 뒤 튀니지 딜런 브론이 와흐비 카즈리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해 벨기에 쪽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이후 튀니지는 전반 24분 브론, 41분 벤 유세프가 부상으로 교체돼 포백 수비라인에서 두 명을 바꾸는 악조건 속에서도 대등하게 맞서나갔다.
하지만 벨기에는 전반 추가 시간 토마 뫼니에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감각적으로 찔러 준 공을 루카쿠가 달려 나온 골키퍼를 피해 살짝 찍어차 추가 골을 넣으며 3-1로 달아났다.
벨기에는 후반에도 휘슬이 울린 지 6분 만에 아자르가 다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센터 서클 부근에서 토비 알더베이렐트가 길게 차 준 공을 페널티지역에서 아자르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차분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이후 벨기에는 승리를 확신한 듯 후반 14분 루카쿠, 23분 아자르를 차례로 빼고 각각 마루안 펠라이니와 미치 바추아이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교체로 들어간 바추아이는 후반 35분 골문 앞에서 시도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더니 후반 45분 유리 티엘레만스의 도움으로 기어이 한 골을 넣었다.
튀니지는 후반 추가 시간 카즈리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패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벨기에는 이날 23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12개가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이었고, 그중 5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튀니지도 15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으로 응수했으나 벨기에의 화력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한편, 개막 이후 27번째인 이 경기까지 모두 득점이 나오면서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작성된 '0-0 무승부 없는 경기' 연속 기록(26경기)이 새로 쓰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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