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이 끝난 지 1주일이 다 돼 가지만 당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항의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윌리엄스를 2-0(6-2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윌리엄스가 심판을 향해 '도둑'이라고 부르는 등 격렬한 항의를 했고, 결국 '게임 페널티' 징계를 받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호주 신문 헤럴드 선에서는 윌리엄스를 주제로 한 만평을 게재했는데 이것이 성·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윌리엄스의 항의 자체와 만평 등을 놓고 찬·반 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는 "남녀 선수를 서로 다른 잣대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고, 국제테니스연맹(ITF)은 "판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는 등 테니스 관련 단체의 의견까지 엇갈릴 정도였다.
윌리엄스는 결승전 이후로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별도로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의 남편 알렉시스 오하니언이 1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내에 관한 만평을 그린 호주 신문사 헤럴드 선을 비판했다.
미국 소셜 미디어 가운데 하나인 레디트의 공동 창업자인 오하니언은 2016년 12월 윌리엄스와 약혼했고, 지난해 11월 결혼했다.
또 결혼 전인 지난해 9월에는 딸을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오하니언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노골적인 인종 차별에 여성 혐오적인 내용의 만평을 게재한 신문의 편집 책임자가 MCC의 회원이라니 매우 당혹스럽다"며 "이런 것이야말로 풍자 대상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오하니언에 따르면 이 신문의 에디터인 데이먼 존스턴이 성 평등을 지향하는 단체인 '메일 챔피언 오브 체인지(Male Champion of Change)'의 회원이라는 것이다.
윌리엄스의 남편은 '성 평등을 추구하는 단체 회원이 편집을 맡은 신문에서 성 차별적인 내용의 만평을 그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헤럴드 선은 윌리엄스에 대한 만평이 성·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자 12일자 신문을 통해 "만일 만평을 그리는데 자기 검열을 계속한다면 매우 따분하게 될 것"이라며 풍자에 대한 자율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윌리엄스는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가족과 패션 사업 등에 관해 이야기했으나 US오픈 단식 결승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