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전 포볼서 유럽의 몰리나리-플리트우드와 첫 대결
▶ 리드와 무패조 이뤘던 스피스는 절친 토머스와 호흡 맞춰

미국 대표팀이 27일 라이더컵 개막식에서 국민의례에 임하고 있다. [AP]
6년 만에 다시 라이더컵 무대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가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인 패트릭 리드와 팀을 이뤄 첫날 오전 포볼(베스트볼) 경기에 출전한다.
미국 대표팀의 짐 퓨릭 감독은 28일 오전에 펼쳐지는 포볼(팀의 2명이 각자 자기 볼로 플레이한 뒤 홀마다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하는 방식) 매치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우즈를 리드와 팀을 이뤄 오전 4번째 매치에 출격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유럽팀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타미 플라트우드(잉글랜드) 조와 맞붙는다.
우즈는 리드와 팀을 이룬 것에 대해 “그동안 이렇게 팀을 이룰 기회를 기다려왔는데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우리 모두에게 즐거울 것”이라면서 “두 상대가 아주 뛰어나다. 한 명은 오픈 챔피언(몰리나리)고 또 한 명은 올해 1년 내내 꾸준하게 뛰어난 플레이를 한 선수”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미국의 퓨릭 단장이 우즈의 파트너로 리드를 선택함으로써 최근 미국팀에서 가장 호흡이 좋았던 팀이었던 리드-조든 스피스 팀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스피스-리드 조는 지난 2차례 라이더컵에서 4승2무1패를 기록하는 등 최근 3번의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에서 총 8승3무1패를 기록해 미국의 가장 확실한 승점 제조기로 활약해왔다.
퓨릭은 리드를 잃은 스피스에게 대신 절친 사이인 저스틴 토머스를 파트너로 안겼고 이들은 우즈-리드 조에 앞서 3번 매치에서 폴 케이시-티렐 해튼(이상 잉글랜드)과 대결하게 됐다. 퓨릭은 “최고의 팀을 하나에서 둘로 늘리려는 생각”이라고 스피스-리드 조를 깨뜨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첫날 1번 매치에서는 올해 메이저 2승을 따낸 브룩스 켑카가 토니 피나우와 미국의 선봉팀을 이뤄 유럽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욘 람(스페인)과 격돌하며 2번 매치에선 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잔슨이 릭키 파울러와 힘을 합쳐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토르비에른 올레센(덴마크)과 충돌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올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 2차전 우승자인 브라이슨 디섐보와 필 미켈슨, 웹 심슨, 버바 왓슨은 첫날 오전경기를 건너뛰게 됐고 유럽팀에선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이), 헨리크 스텐손, 알렉스 노렌(이상 스웨덴), 이안 풀터(잉글랜드)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유럽 캡틴 토마스 비욘은 “팀이 선수들이 모두 잘하고 있어 선택이 힘들었다”면서 “모든 그룹에 (라이더컵에 처음 나서는) 새 선수(람, 플리트우드, 올레센, 해튼)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절실하게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고 나도 이들을 내보내길 원했다”고 팀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내일 아침 출격하지만 승부는 마라톤”이라고 덧붙였다.
제42회를 맞는 이번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지난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원정대회 승리와 2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유럽은 홈대회 연승행진을 6회 연속으로 이어가려고 벼르고 있다.
라이더컵은 총 28개의 매치로 구성되며 28일과 29일 첫 이틀간 오전과 오후 각 4개씩 총 16개 팀 매치(포볼&포섬)가 펼쳐지고 최종일인 30일엔 양팀 선수가 전원 1대1로 맞붙는 12개의 싱글매치로 막을 내린다. 각 매치마다 승자는 1점, 패자는 0점을 받으며 무승부시엔 0.5점씩을 나눠 갖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은 총 28점 가운데 14점만 얻으면 라이더컵을 지킬 수 있는 반면 유럽은 14.5점 이상을 따내 승리해야만 라이더컵을 탈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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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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