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증대로 이어질 판촉물 아이디어 골몰, 로고 새긴 샤핑백·비누세트 등 인기 꾸준
▶ 한국 마스크팩·사회단체 기부 통한 홍보도

연말시즌을 앞두고 LA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LA 자바시장의 한인 의류업체들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판매 촉진을 위해 다양한 영업·판촉 활동을 펼치며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한인 의류업계에 따르면 지속되고 있는 불황 경기 속에서도 자바시장 한인 업주들은 올해 연말을 앞두고 매출을 더 올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자바시장이 전반적으로 경기 하락세를 나타내며 매출 감소 현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규모가 있는 업체의 경우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며 판매를 늘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가 하면 중소업체들은 업체별로 판촉물을 판매 증대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며 자바시장의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11월까지는 실질적인 시즌 오프에 해당돼 의류업체들로서는 최대한 판매를 끌어 올려야 그나마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바시장 한인 업주들이 가장 많이 판촉에 활용하는 것이 비닐백(plastic bag)이다. 이젠 판촉물의 개념을 넘어서 기본 용품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폭넓게 쓰이고 있는 것이 비닐백이다. 상호와 브랜드를 넣어 홍보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닐백 제작 단가는 대략 1~2달러. 천으로 제작된 샤핑백을 제작할 경우 3~4달러 수준이다. 업체의 규모에 따라 비닐백 제작비용만 수천에서 수만달러에 달할 수 있지만 한인 업체들은 자신들의 로고가 새겨진 샤핑백을 통해 업체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조금 규모가 되는 업체들은 비누세트를 판촉물로 활용하기도 한다. 5개 1세트인 비누는 보통 제작 단가가 15달러를 상회하다 보니 규모의 경제가 되는 업체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한인 의류업주는 “예년에는 비누와 지갑 등 단가가 높은 판촉물을 쓰기도 했지만 비닐백은 업무상 필요한 물품이고 상호와 브랜드를 전파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계속 판촉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뷰티’가 타인종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면서 이를 판촉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다름아닌 마스크팩이다. 한국에서 제작되어 미국으로 공수되어 온 마스크팩의 제작 단가는 평균 60~70센트 수준. 미국까지 수입되는 과정 중에 각종 경비가 첨가돼 자바시장 업주 손에 들어 오게 되면 1장당 1달러다.
마스크팩을 판촉물로 활용하고 있는 업주 김모씨는 “1박스 10장의 마스크팩 판촉물이 바이어들한테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 판촉물로 매출이 좀더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외와 타주에서 방문하는 바이어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공항에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공항 픽업 서비스의 경우 업주나 직원의 수고가 필요하지만 편의를 제공받은 바이어들이 공항 픽업 서비스의 답례로 조금 더 많은 양의 제품을 구매하기도 해 매출 증대를 위해 꾸준히 활용되는 판촉용 서비스라 할 수 있다.
한인 의류업체 중에는 매출 증대를 위해 판촉물만 활용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업체도 등장했다. 의류업계가 생산 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판촉 대상국들이다. 이들 국가들은 최근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소비 활동도 활발해 의류 판매의 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를 상대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나가는 업주들이 늘고 있다고 업게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인의류협회 영 김 회장은 “최근엔 판촉 활동으로 종교나 사회단체에 기부를 통해 업체와 브랜드를 알리는 이색 판촉 활동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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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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