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올라 구입능력 ↓, 거래량 40만건 이하 줄고
▶ 집값 상승률은 반토막

오를대로 오른 집값과 계속 상승하는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내년 가주 주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AP]
가주의 높은 주택가격과 주민들의 주택구입 능력 저하로 수요가 약화되면서 2019년 주택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지난 12일 공개한 ‘2019 가주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체 단독주택 예상 거래량은 39만6,800건으로 올해 41만460건에 비해 3.3% 감소하면서 2015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40만건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2018년 올해 거래량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3.2% 줄어든 41만500건으로 내년까지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CAR의 스티브 화이트 회장은 “내년 집값 상승세는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지만 모기지 이자율이 꾸준히 오르면서 주택구입 능력 저하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집값이 오를만큼 올랐다고 생각하는 바이어들이 향후 주택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파악하기 위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내년 주택 수요와 거래량 증가 모두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AR이 예상한 내년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3.0%보다 낮아진 2.4%이고 캘리포니아의 비농업 분야 일자리 증가율도 올해 2.0%에서 내년 1.4%로 조정될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가주 전체의 실업률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4.3%로 낮아진 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CAR은 관측했다.
30년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은 지난해 4.0%, 올해 4.7%를 거쳐 내년 5.2%로 오를 전망이지만 역사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CAR은 설명했다. 그러나 수년전과 비교해 오른 금리 탓에 중간값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주 주민 비중을 표시하는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2013년 36%에서 2016년 31%, 2017년 29%, 올해 28%를 지나 내년 25%로 낮아질 것으로 제시됐다.
바이어와 셀러 모두 관심이 많은 내년 가주의 싱글홈 중간값은 올해보다 3.1% 오른 59만3,450달러로 추산됐다. 60만달러 턱밑까지 오르겠지만 전년대비 상승률 비교에서 2013년의 27.5%는 물론이고 이후 2014년 9.8%, 2015년 6.6%, 2016년 5.4%, 2017년 7.2%, 2018년 추정 7.0%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CAR의 수석 부회장인 레슬리 애플턴-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년간 집값 상승의 주된 요인은 공급부족이었지만 최근 수급 여건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택시장의 방향성이 불분명해졌다”며 “바이어와 셀러가 각각 생각하는 가격의 격차에 관한 심리적인 영향으로 내년 집값 상승세에는 제한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높은 집값과 렌트비 부담 때문에 다른 카운티나 타주로 떠나는 인구 증가세도 주택시장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CAR이 올해 통계를 낸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집을 산 가주 주민 중 28%는 다른 카운티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1% 보다 늘어난 것으로 특히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는 35%가 집값이 저렴한 타향으로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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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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