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이름만 들어도 맑고 시원히 펼쳐진 와이키키 해변의 파도, 훌라춤, 야자수, 늘를 연상하게 되는 곳을 40여 년 만에 찾게 되었다.
그 당시에 이민자들은 누구나 하와이를 거쳐야만 미국에 올 수 있기에 나의 이민사에 첫걸음을 시작한 곳이고 트랩에서 내리자 뜨겁고 축축한 습기를 머금은 기후가 걱정스러운 마음을 잠시 잊게 해 주었다.
하와이 하면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지상낙원의 휴양지 정도로만 알고 지내다 이번 딸의 결혼식으로 인해 애틋한 감정과 희망을 안고 세시간 정도 입국 절차를 밟았던 하와이를 가게 되었다.
멋지게만 생각했던 곳에서의 잠시 머물 동안 따갑고 축축한 기분이 온몸을 휘감아 버린 듯한 기후는 앞으로 닥칠 이민 생활에 시련을 예감해 주는 신호이기도 하였다.
그동안 혈혈단신의 생활이 네 식구로 늘어났고 지나간 세월 속에 어려운 일들과 기쁨의 날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난 이제 당당하게 웃으며 내 가족을 이끌고 하와이를 방문할 것이다. 뒤돌아보면 젊음과 의욕, 꿈을 앉고 버티어 온 세월이 이제는 고희를 지나는 나이가 되었다. 뒤늦게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는 하와이에서 알로하~ 인사와 함께 나의 목에 레이를 걸어 주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는 진심 어린 사랑과 정성을 받고 싶다. 사랑하는 하와이!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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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무심 / 프리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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