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반칠환 동시 ‘새해 첫 기적’-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맞이 불꽃이 타오르며 기적처럼 새해 첫날이 시작되었다. 우리에게 축복의 선물로 주어진 2019년 새해야말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새해가 되면 한국학교에서는 동화 구연대회 참고자료집을 만들어 배부했었다. 해마다 ‘나의 꿈 말하기 대회’와 ‘동화 구연대회’를 열어 2세들의 꿈과 희망을 격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교사와 부모의 기대와 격려를 받으면 재능과 관계없이 능률이 오르고 결과가 좋아진다는 교육 심리학의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를 바라는 활동 중 하나이다.
그동안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던 동화로는 청개구리 이야기, 애벌레의 꿈, 코끼리와 나비, 흥부와 놀부, 행복이 있는 곳, 어린 왕자(생텍쥐페리), 아낌없이 주는 나무(Shel Silverstein), 너를 영원히 사랑해(Robert Munsch) 등이었다. 지금도 ‘어린 왕자’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었을 때의 감동이 마음의 한자락에 깊이 남아있는 것처럼 이 동화들도 어린 학생들의 인성 형성이나 삶의 태도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고 믿는다.
새해를 맞이한 감사함에 젖어들다 보니 짧은 동화 ‘행복이 있는 곳’이 떠올랐다. 이 동화에서는 행복을 진심으로 찾는 사람만 발견할 수 있도록 행복을 숨겨두라는 명령을 받은 천사들이 모여서 의논을 한다. 바다 깊이 숨겨두자는 의견, 깊은 산속에 숨겨두자는 의견, 달나라에 숨겨두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천사들은 욕심 많은 사람이 쉽게 찾을 것만 같았다. 그때 한 천사가 말했다. “사람들 마음 깊이 숨겨두면 좋겠어요. 사람들 마음에 욕심이 가득 차서 마음 깊은 곳은 잘 살펴보지 않으니까요.” 천사들은 모두 의견에 동의했다. 그때부터 행복은 사람들 마음 깊이 숨겨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행복은 멀리서 찾아지지 않는다. 욕심을 버리면 그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새해에는 작은 것에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기 바란다. 각자 마음속에 숨겨진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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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서(전 소노마한국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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