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 어려워 충치되기 쉬워, 턱뼈 속 신경 맞닿아 있다면
▶ 큰 병원 찾아 시술받아야
사랑니는 꼭 뽑을 필요가 없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발치한다면 중3~고1 때가 적기다.
‘사랑니’는 영구치 가운데 가장 늦은 17~25세에 나온다. 잇몸을 뚫고 나올 때 첫사랑을 앓는 것처럼 아프다고 해 사랑니라는 이름이 붙었다. 치아는 머리부터 자란 뒤, 뿌리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잇몸을 뚫고 나오는데, 사랑니도 머리부터 자란 뒤 뿌리가 자라므로 머리만 생기면 크게 불편하지 않다. 그러나 17~25세 무렵에는 치아 뿌리가 자라 신경에 닿으므로 불편해진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뿌리가 자라 신경에 닿아 불편함을 느끼기 전인 중3~고1 때 사랑니를 뽑기를 권한다. 이런 불편 이외도 뿌리가 신경에 닿아 있으면 치아를 뽑을 때에도 쉽지 않기에 미리 뽑는 것이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
사랑니는 모두 나오면 좌ㆍ우 위ㆍ아래 등 모두 4개가 된다. 선천적으로 사랑니가 없기도 하지만, 대부분 잇몸 속에 가려져 있어 알지 못하기 쉽다.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나와 청결히 관리하면 별로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치열 맨 안쪽 끝에서 공간이 부족한 상태로 사랑니가 나올 때가 많아 관리하기 어려워져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사랑니는 원래 다른 어금니처럼 음식을 씹어 소화하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정상 위치가 아니라 기형적으로 나오기 마련이어서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랑니는 그래서 대부분 치아 전부가 묻힌 채로 있거나(매복지치), 비스듬히 혹은 수평 방향으로 나거나(수평지치), 불완전하게 올라온다(반매복지치).
사람마다 다르지만 사랑니 가운데 아랫니는 누워서 나오거나, 일부분만 노출될 때가 많다. 이럴 때에는 관리하기 쉽지 않아 사랑니를 뽑는 게 좋다. 딱히 염증이나 통증 같은 문제가 없다면 그냥 둬도 된다.
사랑니를 뽑지 않고 그냥 두면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충치로 인해 옆 어금니로 충치를 옮기거나, 치아가 자라면서 다른 치아를 압박해 치열이 삐뚤어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에는 발치해야 한다.
사랑니는 ‘파노라마’로 불리는 X선 촬영으로 사랑니 상태를 파악한 뒤 뽑는다. 이가 정상적으로 나왔다면 비교적 간단히 뽑을 수 있지만 누워서 자라거나 잇몸 속에 묻혀 있으면 발치 과정이 복잡해진다.
이러면 잇몸을 절개한 뒤 사랑니 주변 뼈를 조금 갈고 치아를 조각내 뽑는다. 사랑니가 턱뼈 속 하치조(치아 뿌리를 감싸고 지탱하는 부분) 신경에 닿아 있거나, 통과한다면 발치가 아주 어려워지기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있는 큰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