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돼왔다. ‘교육하다’의 ‘Educate’ 어원도 라틴어 ‘educere’에서 유래된 말로, ‘이끌어내다’ ‘양육하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이끌어내 계발시키는 교육의 중요성이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대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놀이는 최선의 교육방법’이라면서 일찍부터 유아기시절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세의 루소는 저서 ‘에밀(Emile)’에서 고아 소년 에밀의 성장을 통해 자연주의 교육론을 구체적으로 펼쳤다. 루소의 영향을 받은 페스탈로치는 신체활동을 강조한 노작교육(勞作敎育, 일의 교육적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으로 전인교육을 실천해 지금까지도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나는 교육학 책들과 가까울 수밖에 없었다. ‘에밀’, ‘페스탈로치가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편지’,. ‘서머힐’과 ‘사랑과 우정의 신비’, ‘내 생의 아이들’ 등의 책도 기억에 남지만, ‘교실을 구하는 열쇠’를 빼놓을 수 없다. 하임 G. 기너트(Haim G. Ginott)가 쓴 ‘교실을 구하는 열쇠’는 ‘지식 이상의 것을 나누어줄 수 있는 친절한 선생님’이 목표였던 나에게 너무나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 책은 중요한 교육이론을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기 쉬운 교육기술로 풀어놓았다. 좋은 교실 만들기, 학습동기부여 방법, 어린이들을 인간답게 만들기, 훌륭한 교사상들을 하나하나 친절히 제시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과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소통할 때 행복한 교실, 행복한 학생이 만들어진다는 교사 역할론을 상세히 펴고 있다.
나는 서울교육대학 교육실습을 5년간 맡으면서 실습을 마치고 대학으로 돌아가는 후배들마다 ‘교실을 구하는 열쇠’를 선물했었다. 소노마 한국학교 교장으로 재직할 시에는 교사들이 ‘교실을 구하는 열쇠’를 돌려가면서 읽도록 독려했다. 어린이들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며 창의력을 높여주는 교육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이 책은 참교육 지침서이라 할 만한다. 모든 교사와 부모가 읽고 실천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
박혜서(전 소노마한국학교 교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