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대회 건너뛰고 이번 주 피닉스오픈서 투어 44승 도전

시니어 투어 진출을 눈앞에 둔 필 미컬슨은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피닉스오픈에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다. [AP]
지난 주말 고향인 샌디에고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29년 만에 처음으로 불참했던 필 미컬슨이 이번 주 제2의 고향인 ‘골프 해방구’에서 자신의 투어 통산 44승에 도전한다.
미컬슨은 오는 31일부터 애리조나 피닉스 인근 스캇츠데일의 TPC 스캇츠데일(파71)에서 개최되는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 출전한다.
2주 전 새해 첫 출전한 데저트 클래식에서 첫날 12언더파 60타의 맹타를 휘두른 뒤 사흘간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무명의 애덤 롱에게 1타차 역전패를 당했지만 시니어투어 진출을 눈앞에 둔 선수답지 않은 맹위를 떨쳤던 미컬슨은 지난 주엔 29년 만에 처음으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을 건너뛰었다.
샌디에고 카운티에 거주하는 미컬슨은 사실상 안방에서 벌어지는 파머스 대회에 28년 연속을 포함, 29번이나 출전해 3차례 우승했으나 이번엔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대신 이번 주에 벌어지는 피닉스오픈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피닉스오픈은 ‘골프 해방구’라는 닉네임이 말해주듯 갤러리에게 ‘정숙’과 ‘매너’ 대신 음주·고함·야유를 허용하는 독특한 관람 문화로 유명하다. 하루 10만명의 엄청난 관객을 거뜬히 끌어 모으는 피닉스오픈은 지난해 PGA투어가 선정한 ‘최고의 투어 대회’와 ‘최고의 팬 친화적 대회’로 뽑혔다.
미컬슨은 특히 이 피닉스오픈과 인연이 각별하다. 샌디에고에서 태어나 자라고 아직도 살고 있지만 스캇츠데일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애리조나 스테이트를 다닌 미컬슨에겐 스캇츠데일이 제2의 홈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미컬슨은 1989년부터 딱 한 해만 빼고 피닉스오픈에 출전했다. 올해가 30번째 출전으로 이 대회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지난해까지 29번의 출전에서 3차례 우승했고 11차례 탑10에 입상했다.
이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만 419만8,677달러에 이른다. 그는 TPC 스캇츠데일에서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256타)과 18홀 최소타 기록(60타)도 보유하고 있다. 한 마디로 코스와도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미컬슨은 지역신문 애리조나 센트럴과 인터뷰에서 “피닉스오픈은 내 골프 인생에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 대회 출전은 내게는 특별하다”고 피닉스오픈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미컬슨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같은 3차례 우승을 이룬 고 아널드 파머 등을 제치고 대회 최다승(4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지난 20일 데저트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아쉽게 놓쳤던 투어 통산 44번째 우승도 달성한다.
하지만 매년 그렇듯 수퍼보울 선데이에 막을 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에 일찌감치 2승 고지에 올라 ‘황금세대’의 선두 주자 자리를 넘보는 잰더 쇼플리와 맷 쿠차가 나란히 시즌 3승에 도전장을 냈고 저스틴 토머스와 리키 파울러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와 데저트 클래식에서 72번째 홀 버디로 미컬슨을 따돌리고 무명 반란을 완성한 애덤 롱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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