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퍼스, 초대형 트레이드로 미래를 향한 포석 깔았다
▶ 오프시즌 레너드-데이비스 영입전 뛰어들 가능성 열어

클리퍼스 에이스 토바이어스 해리스(왼쪽)는 5일 밤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AP]
LA 클리퍼스가 팀의 간판스타 포워드 토바이어스 해리스(26)가 필라델피아 76ers로 트레이드했다. 총 6명의 선수와 드래프트 지명권 4장이 오간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5일 밤늦게 성사된 이 블락버스터 트레이드에서 클리퍼스는 해리스와 7피트3인치 센터 보반 마리아노비치, 그리고 포워드 마이크 스캇 등 3명을 내주고 필라델피아로부터 윌슨 챈들러와 마이크 머스칼라, 신인 랜드리 샤멧을 받았고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포함, 총 4장의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가져오며 장기적인 미래를 도모했다.
지난 시즌 블레이크 그리핀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클리퍼스로 온 해리스는 올 시즌 개인 통산 처음으로 게임당 평균 득점 20점을 넘어서며(20.9) 급성장한 기량을 보인다. 데뷔 시즌이던 2011-12시즌 당시 26%였던 3점 슛 성공률은 올해 무려 43%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4번(파워 포워드) 포지션과 외곽슛 능력이 약점으로 지적돼온 필라델피아는 동부 우승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해리스를 선택했다. 벤 시몬스-J.J 레딕-해리스-지미 버틀러-조엘 엠비드로 이어지는 필라델피아의 선발라인업은 레딕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신장이 6피트 8인치 이상이고 주전 모두가 시즌 평균 17득점 이상을 기록 중일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스타팅 라인업만 놓고 보면 동부컨퍼런스 최강급으로 평가되며 당장 동부지구에서 우승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버틀러와 해리스가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는 것과 드래프트 지명권을 4장(1라운드 2장, 2라운드 2장)이나 내준 것, 그리고 4명의 수퍼스타가 갈등없이 공존할 수 있을지 등에선 우려를 자아냈다. 일단 필라델피아는 시즌 종료 후 버틀러와 해리스를 모두 재계약하고 시몬스-엠비드와 함께 ‘빅4’ 라인업을 구축, 꾸준하게 정상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버틀러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시몬스-엠비드-해리스의 ‘빅3’ 체제로 미래를 정비할 가능성도 있다. 필라델피아는 현재 34승20패로 동부지구 5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클리퍼스는 팀의 에이스를 내준 이 트레이드의 대가로 당장 이번 시즌 전망은 다소 어두워졌다. 클리퍼스는 현재 30승25패로 서부지구에서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8위에 올라있는데 에이스 해리스가 빠져나가며 플레이오프 전선엔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클리퍼스의 목표는 이번 시즌보다는 시즌 종료 후 오프시즌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와이 레너드(토론토)와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등 수퍼스타들이 장차 계약을 생각 중인 후보로 클리퍼스를 언급한 상황에서 이번 트레이드로 팀의 샐러리컵에 상당한 여유를 만든 클리퍼스는 이들 수퍼스타들의 영입전에 위협적인 다크호스 후보로 떠오를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트레이드로 무려 4장의 지명권을 확보 팀의 재건에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해리스는 이날 트레이드 발표 전에 벌어진 샬롯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종료 4.3초전 결승득점을 터뜨리는 등 34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클리퍼스의 117-115 역전승을 이끈 뒤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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