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 혼다 클래식서 세계랭킹 탑50 목표로 출사표
▶ 현 투어 장타 1위, 지난해 공동 5위했던 기억 살려야

안병훈은 드라이버 거리 평균 321.1야드로 이번 시즌 PGA투어 랭킹 1위에 올라있다. [AP]
남자골프에서 이맘때쯤 세계랭킹 50위의 의미는 각별하다. 시즌 4대 메이저 중 첫 번째 대회인 ‘명인열전’ 매스터스 출전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안병훈(28)이 50위 진입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3월을 맞는다. 지난해를 52위로 마감해 단 2계단 차로 매스터스 1차 초청장을 받지 못한 그의 현재 세계랭킹은 54위다. 매스터스가 열리기 전 주인 4월 초까지 50위 내에 진입해야 어거스타 내셔널에서 초청장을 받을 수 있다. 매스터스 전까지 남은 대회는 6개로 이들 대회에서 가능한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이번 시즌 아직 투어 대회에서 탑10 입상이 없는 안병훈 입장에선 한시 바삐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28일 막을 올리는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는 그 도전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유럽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아직 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5위에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다. CIMB 클래식 공동 13위가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인 그는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부문에서 321.1야드로 PGA투어 선두를 달리는 장타력이 기대를 걸게 한다. 버바 왓슨(318.5야드), 캐머런 챔프(316.3야드·이상 미국) 등 투어의 대표 장타자들을 앞서는 기록이다.
또 이번 대회에 나서는 상위 랭커들의 숫자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는 것도 호재다. 세계 탑10 선수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2017년 우승자인 세계 9위 릭키 파울러, 지난해 챔피언인 3위 저스틴 토머스, 4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3명뿐이고 범위를 탑50로 넓혀도 단 13명만이 참가 신청을 했다.
지난해 출전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도 올해는 이 대회를 건너뛴다. 많은 톱랭커 선수들은 다음 2주 동안 펼쳐지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주에 휴식을 선택했다.
따라서 안병훈과 같은 선수들에겐 이런 대회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선수로는 임성재(21), 강성훈(32), 이경훈(28), 김민휘(27)가 출전하고 대니 리와 잔 허도 출사표를 낸다. 하지만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현재까지 한국선수로 유일하게 매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김시우(24)는 불참한다.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는 ‘베어 트랩’이 유명하다. ‘골든 베어’ 잭 니클러스가 설계한 이 코스의 까다롭기로 이름난 15~17번홀 구간을 지칭하는 닉네임이다. 15번홀(파3)의 지난해 평균타수는 3.39타였고 평균 4.26타였던 16번홀(파4)의 버디 확률은 8%에 불과했다. 15번홀과 마찬가지로 왼쪽 벙커, 오른쪽 워터해저드가 위협적인 17번홀(파3)은 평균타수 3.53타로, 2017-18시즌 투어 대회가 열린 204개의 파3홀 중 난도 1위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트로피를 지켜들려면 무엇보다도 ‘베어 트랩’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