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하기 가장 좋은 주로 사우스 다코타 주가 선정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는 물가와 세금비용이 높아 45위에 그쳤다. [AP]
많은 미국인들은 은퇴를 하면 주거지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뉴욕과 뉴저지 주 등 동북부 지역의 경우 플로리다 주로 은퇴자들이 이사를 많이 한다. 플로리다 주가 날씨가 따듯하고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또 플로리다 주의 경우 시니어 인구가 많으면서 의료 시설 등 노인을 위한 각종 사회 인프라가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니어 인구가 많기 때문에 친구를 만들기도 쉽고 시니어들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많다.
재정·금융매체인 뱅크레이트닷컴이 최근 미국에서 은퇴하기 좋은 주 순위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뱅크레이트닷컴은 이번 조사에서 물가, 범죄, 의료, 세금, 날씨 등 총 7개 부문에서 점수를 매겨 50개 주 순위를 발표했다. <관계 도표>
조사 방식은 물가와 세금에 각각 20% 비중을 두고 의료와 날씨 부문 각각 15%, 범죄와 문화, 웰빙 등 3개 부문에 각각 10% 비중을 주는 방식으로 조사됐다.
이는 은퇴자들의 경우 소셜 연금이나 은퇴 연금(401(k)) 등 제한된 소득으로 살아가야 하는 만큼 물가가 낮고 세금 부담이 낮은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반영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순위에서 사우스 다코타 주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사우스 다코타 주는 세금 부분에서 전체 2위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을 비롯, 의료 수준 12위, 물가 19위, 범죄 21위, 날씨 38위 등 전반적으로 상위 점수를 받으면서 50개 주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타, 아이다호, 뉴햄프셔, 플로리다, 몬태나와 노스 캐롤라이나(공동 6위), 와이오밍, 네브라스카, 미시시피 주가 탑10에 올랐다.
사우스 다코타 주의 경우 주민들이 느끼는 행복 지수(well-being)에서 2013년 이후 연속 탑6위 안에 올랐다. 갤럽이 내년 조사해 발표하는 주민들이 느끼는 행복 지수는 목적(아침에 일어나야 할 이유), 소셜(인간 관계), 재정(재정 스트레스), 커뮤니티(거주지에 대한 만족도), 신체(건강) 등 5개 분야로 조사하고 있다. 또한 사우스 다코타 주의 경우 주 소득세가 없는 등 세금 부문에서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놓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캘리포니아 주는 이번 조사에서 45위에 그쳤다. 가주의 경우 물가와 세금이 각각 49위와 48위 하위권에 그쳤는데 이는 가주가 물가가 비싸고 세금 부담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 부문은 19위, 범죄 부문 32위로 중하위권을 기록한 반면 유일하게 날씨에서 14위를 기록했지만 다른 부문에서의 낮은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은퇴하기에 가장 나쁜 10개주로는 뉴욕, 뉴멕시코, 메릴랜드, 루이지애나, 아칸소,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워싱턴, 네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 서부지역에서 통상 인기 있는 ‘은퇴 주’로 손꼽히는 워싱턴, 네바다, 오리건, 애리조나 주 등이 대부분 하위권에 그쳐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이들 주 모두 전반적으로 물가와 세금, 의료 부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에 기인했다.
반면 하와이 주는 낮은 물가(48위)와 범죄(35위), 세금(27위) 부문 점수에도 불구하고 날씨(1위), 문화(3위), 웰빙(3위) 등의 높은 점수에 힘입어 전체 11위를 차지했다. 최근 은퇴자들이 많이 이주하고 있는 텍사스 주도 17위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세금 부담도 당연히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한 예로 또 다른 재정전문 매체인 키플링거에 따르면 사우스 다코타(1위), 뉴햄프셔(4위), 플로리다(5위), 와이오밍(8위), 텍사스(17위), 테네시(21위), 앨라스카(36위), 네바다(42위), 워싱턴(43위) 등 9개 주는 주 소득세가 없다.
은퇴자는 노환에 따른 각종 질병 발병률도 높은 반면 살고 있는 지역의 의료 수준도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좋은 지역이라도 병원에 한 번 가기 위해 반나절을 운전해야 한다면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한 지역인지 여부도 중요한 잣대다. 노인과 은퇴자가 많이 살고 있는 주가 인기가 있는 것도 전반적으로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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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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