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학자금 대출 부모들 유의할 점
▶ 좋은 이자율 받기 위해 기꺼이 보증섰다가 크레딧 망가뜨려

지녀의 학자금 융자에 덜컥 코사인을 했다가는 크게 후회할 수 있다고 재정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AP]
미국의 학자금 융자 총액이 1.3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많은 대출자들은 그들이 진 빚의 결과를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단지 학생들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학생이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충분한 재정보조를 받지 못할 경우 그 가족들은 종종 나머지 비용을 미련하기 위해 개인 융자를 신청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자녀가 융자 승인을 받거나 더 좋은 이자율을 받도록 하기 위해 융자에 코사인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그러나 기꺼이 자녀를 도우려는 의지가 해로운 결과로 돌아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당신은 당신의 재정적 앞날에 대한 열쇠를 책임감이 없는 10대 자녀에게 맡기는 것을 원하는가?”라고 학자금 융자 전문가이자 ‘세이빙포칼리지 닷컴’(Savingforcollege.com)의 리서치 부회장인 마크 칸트로윗츠는 질문한다. 그는 자녀의 학자금 융자에 부모가 코사인(co-sign)하는 것의 위험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학부모가 자녀의 학자금 융자에 코사인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오직 개인 학자금 융자만 코사이너를 활용한다. 연방정부 융자 프루로그램에는 코사이너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코사이너를 끼면 크레딧이 낮거나 없는 학생이 융자를 승인받을 확률이 더 높아지거나, 더 좋은 이자율을 제안받을 수 있다.
자녀가 교육비용을 갚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로서는 선물처럼 느껴지겠지만, 이것은 어마어마한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칸트로윗츠는 자녀들의 개인 학자금 융자에 코사인하기 전에 부모들이 왜 두번 생각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코사이너는 학생이 페이먼트를 체납할 경우 재정적 책임 져야 한다
어떤 형태의 융자든 코사인을 한다는 것은 대출자 본인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코사이너가 밸런스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학생 대출자가 페이먼트를 연체하자마자 사실상 융자기관들은 코사이너로부터 돈을 받으려고 할 것이다”라고 칸트로윗츠는 말한다.
금융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Bankrate.com)의 자매사인 ‘크레딧카드 닷컴’(CreditCards.com)에 따르면 실제로 일반 융자에서 약 5분의 2에 해당하는 ’코사이너’들이 빚을 상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당신이 학자금 융자금액 전체를 갚을 능력이 안 된다면, 이것은 심각한 재정적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다.
2. 크레딧을 망가뜨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개인 학자금 융자에 코사인을 하면 융자액수가 당신의 크레딧 리포트에 나타나게 된다. ‘인컴대비 부채비율’(debt-to-income)이 크레딧 점수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컴에 비해 부채 액수가 크면 당신의 크레딧 점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채무불이행은 융자의 대출자인 학생의 크레딧만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코사이너의 크레딧 또한 낮추게 된다고 칸트로윗츠는 지적한다. “채무불이행 또는 페이먼트를 연체하는 것은 대출자인 학생과 코사이너의 크레딧 히스토리에 다 나쁜 기록이 남아 결국 크레딧을 망치게 된다”고 그는 설명한다. 한번 크레딧이 손상되면 크레딧카드나 자동차 융자, 모기지 신청 등에서 좋은 이자율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3. 코사이너를 위한 재정적 혜택은 없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도움을 주는 동안 부모들은 코사이너로서 어떤 직접적인 헤택도 받지 못한다. “승인률이 높아진다거나 더 낮은 이자율을 받는 등의 혜택은 오로지 대출자인 학생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코사이너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고 칸트로윗츠는 강조한다.
4. 학자금 융자 부채의 부담을 떠안은 부모들은 그들의 은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다
학생이 빚을 못 갚게 되면 그 책임이 고스란히 코사이너인 부모에게 가게 되며, 부모는 늙어서도 불안정한 재정상황에 처할 수 있다. 실제로 60세 이상의 미국인들이 860억달러의 학자금 융자 부채를 지고 있다.‘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이 숫자는 무려 161%나 급증했다. 은퇴한 노인들이 융자액을 상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들의 은퇴생활 자체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된다.
월스트릿 저널은 2015년 약 4만명이 넘는 65세 이상의 미국인들이 학자금 융자 부채 때문에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을 압류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자녀의 학자금 융자에 코사인하는 부모들을 위한 팁>
위와 같은 위험 요인들을 다 고려하한 뒤에도 각 가정의 사정은 각기 다르기에 어떤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의 학자금 융자에 코사인하기로 결정할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 코사이너가 가질 권리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1. 코사이너의 임무해제 조건을 찾아본다
이 계약을 맺으면 주 대출자가 어떤 필요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코사이너가 재정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대출자가 특정 횟수동안 연속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페이먼트를 한 뒤라면 코사이너는 재정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부모들은 이 조건에 대해 해당 융자기관에 직접 연락해서 알아내고, 플랜을 짜야한다. 융자기관은 이 임무해제 자격에 당신이 부합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당신의 수입과 크레딧 기록 등의 증명을 요청할 것이다.
2. 재융자를 고려하라
당신이 코사이너 임무해제 계약을 맺지 못할 상황이라면, 학자금 융자액수를 재융자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 재융자를 하면서 해당 밸런스에서 코사이너 이름을 삭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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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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