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 내일 개막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도전’ 선언
▶ “물 깊으면 익사할지도 몰라…그래도 꼭 우승하고 싶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3년 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장을 낸다. [AP]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달러) 우승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박성현은 2일 남가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영을 할 줄 아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못한다”고 답했다.
4일 이곳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은 마지막 날 우승자가 캐디, 지인들과 함께 ‘포피스 폰드’로 불리는 18번홀 옆의 연못에 몸을 던지는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한 대회다.
2019시즌 개막에 앞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5승을 시즌 목표로 내건 박성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말에 “물론 우승”이라며 “특히 이 대회는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고 답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그렇다면 수영을 할 줄 아느냐”고 물었고 박성현은 “수영을 못 한다”고 답해 한바탕 폭소가 터졌다. 박성현은 이어 “만일 수심이 깊다면 익사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연습 라운드를 돈 박성현은 코스에 대해 “그린이 딱딱하고 스피드도 빠른 편”이라며 “러프도 더 깊어졌기 때문에 실수가 나온다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주 KIA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그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다소 긴장된다”며 “코스도 어려운 편이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도전을 하게 될 한 주”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메이저에 강한 비결’을 묻는 말에는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답하며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메이저 대회에 아무래도 더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자평했다. LPGA투어 진출 3년째를 맞는 그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며 “영어 공부도 더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2016년 6위, 지난해 9위 등의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는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나섰으나 3라운드에 2타를 잃으며 주춤했고, 결국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지난해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두어 차례의 실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이유가 됐다”고 돌아봤다. 2017년 US 여자오픈, 2018년 위민스 PGA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3년 연속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박성현은 대회 1라운드를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함께 치른다.
한편 박성현과 함께 KIA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던 ‘골프여왕’ 박인비(31)는 넬리 코르다(미국), 고진영(24)은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박2일 연장전 끝에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에 우승컵을 내줘 분루를 삼킨 바 있는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 우승 포함, 메이저 7승과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 중인데 이번 대회에서 박세리에 이어 한인 선수로 두 번째 투어 20승에 도전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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