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년간 10차례 한인 우승자 배출한 메이
▶ 박인비 통산 3번째 우승으로‘커리어 20승’도전
여자골프 세계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30일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제74회째를 맞는 US여자오픈은 특히 유독 한국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대회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USGA(미국골프협회)가 대회 사싱 최고의 우승으로 꼽은 1998년 박세리의 연장 우승을 필두로 김주연(버디 김, 2005), 박인비(2008, 2013),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 박성현(2017)까지 한국선수가 거둔 우승횟수만 9회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국적인 미셸 위의 2014년 대회 우승을 합치면 지난 20년간 10번이나 한인선수들이 US여자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연히 출전선수 가운데도 한국선수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 국적 선수만 21명이고 그 외에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국적으로 나서는 한인선수도 14명에 달해 156명의 출전선수 중 35명이 한인으로 국적 불문 한인선수 비율이 22%가 넘는다.
이렇게 많은 한국선수들 가운데 최고 스타는 단연 박인비다. USGA는 28일 대회 첫 공식 인터뷰 주인공으로 ‘골프여제’ 박인비를 내세웠다. 이미 여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메이저 통산 7승 중 US 여자오픈에서 2승(2008·2013)을 챙겼다. LPGA투어 통산 19승에 1년 넘게 묶여 있는 그녀가 이번 대회에서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20승을 채운다면 그보다 멋진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박인비가 전성기 때 예리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승후보 0순위로는 꼽히지 않고 있다.
박인비를 비롯해 한인 낭자군의 라인업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현재 LPGA투어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여세를 몰아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또 고진영에게 1위 자리를 내준 3위 박성현은 2년 만의 정상 탈환으로 랭킹 1위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4주전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과 LA오픈 우승자인 이민지(호주) 등도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들이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은 처음으로 US여자오픈을 호스트하는 코스인데 상당히 까다로울 수 있다는 평가다. 벙커가 총 99개에 이르며 크기와 높이 등 난도가 다 다르다. ‘사자의 입’이라는 별칭이 붙은 16번홀은 그린 양옆은 물론 그린 안에도 벙커가 있다. 대부분의 그린이 우뚝 솟은 형태여서 페어웨이에서 그린 표면이 잘 안 보이고 파4 홀은 대체로 길다. 파5홀은 2온이 가능한 곳도 있는데 여기서 반드시 버디를 잡고 넘어가야 우승 기회를 살릴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은 대신 그린도 크다. 그린 위 플레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회를 개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28일 기자회견에서 대회 상금을 종전 500만달러에서 550만달러, 우승상금은 지난해 9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다음달 13일부터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개최되는 제119회 US오픈의 상금도 50만달러 올라 1,250만달러로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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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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