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인근 일제 단속
▶ “노숙자로 영업 지장에 쓰레기 책임까지” 분통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 인근 지역에서 LA 시 당국이 최근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방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업주들에게 무더기 티켓을 발부하고 있어 한인 등 인근 업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LA 시 보건국은 지난주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일대에서 거리에 방치된 쓰레기 단속을 실시해 업소 앞에 쓰레기가 치워지지 않은 85개 업소들에 티켓을 발부했다.
시 보건국이 발부하는 티켓은 업주들에게 벌금을 부과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업소 앞에 방치된 쓰레기를 일정 기간 내에 치우지 않으면, 시는 티켓이 발부된 업소 케이스를 시 검찰로 보내 사법처리를 하게 된다.
노숙자 문제를 해결다면서 노숙자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를 이유로 업주들에게 티켓이 발부되자 이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등 업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숙자들로 인해 영업피해를 당한 것도 억울한 데 업소 앞 쓰레기 문제를 업주들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LA 시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이자 무능한 행정처리라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 4년째 꽃 도매업소를 운영 중인 한인 서모씨는 “노숙자들 문제로 손님들의 발길이 조금씩 끊기고 있다”며 “이젠 노숙자들 쓰레기까지 업소 책임으로 전가하는 LA 시정부의 무능함을 참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운타운 산업 개선지구의 경우 하루 쓰레기 수거량이 최대 7톤에 달하며, 연간 200만달러가 넘는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동서로 메인 스트릿에서 알라메다 스트릿 사이, 남북으로 3가에서 7가 사이 구역을 지칭하는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우는 노숙자 때문에 슬럼화가 된 도심 지역의 대명사가 됐다.
이 지역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 수는 최대 1만여 명으로 추산돼 미 전역을 통털어 가장 노숙자들이 많이 밀집돼 있는 구역으로 꼽힌다.
에스텔라 로페즈 LA 다운타운 산업 개선지구(BID) 사무국장은 “스키드로우 일대에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가 어디에서 온지에 대해 관심없다”며 “단지 스키드로우 일대가 깨끗해지기만을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발표된 LA 카운티의 노숙자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6월 현재 LA 카운티 노숙자 수는 5만8,936명으로 전년 대비 1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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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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