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미북 정상회담
▶ 워싱턴서 개최 의지 김정은, 즉답 안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에 마련된 미북 정상회담장에서 마주 앉아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미북 정상회담에서는 양측이 비핵화를 위한 실무 협상을 즉각 재개한다는 합의가 도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에 미북 실무진이 꾸려져 비핵화 협상과 차기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실무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동에서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미북이 비핵화 실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실무 협상에서 성과가 나오면 4차 미북 정상회담을 워싱턴에서 갖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실무 협상을 이끌 대표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지명했으며, 실무팀 명단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간 실무협상의 북측 카운터파트는 외무성이 될 것이라며 7월 중순께 실무협상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말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노딜 책임론’에 따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중심의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대미 협상의 무게중심이 옮겨간 양상이 나타난 가운데 대미 협상 라인이 통전부에서 외무성 중심으로 교체됐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미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을 통해 대화 재개의 동력을 확보, ‘포괄적 협상’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의 라인업 재정비 작업을 토대로 북미 양측간 실무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북측의 새 진용의 면면이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백악관 초청 의사를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먼저 군사분계선 북측 땅을 밟았다가 다시 돌아와 함께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지금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종료된 후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에게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만큼 미북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역사적 행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미북 비핵화 협상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 비핵화의 가시적 성과 없이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것이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김 위원장으로서도 제재 해제나 미북 관계 개선 등의 결과물 없이 워싱턴을 방문하기 어렵다.
실제 김 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한다면 그에 앞서 북한 항공기의 미국 영공 진입을 막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려야 하고, 미국 입장에서도 적국의 지도자에게 백악관 내부 등 많은 보안 사항을 공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김 위원장의 방미가 성사돼도 항속거리가 짧은 전용기 참매로는 미 본토까지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미북간 실무 협상이 성과를 내 김 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이 성사되면 그 자체로 미국 내에서 엄청난 화제다. 대선 재선 레이스에 돌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통해 대북 외교 성과를 자신의 최대 외교 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은 북한 시장을 세계에 개방하는 전환기적 사건의 성격도 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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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는 미국 오고 싶어도 올수가 없다~~~비행기가 없는데 어떻게 오냐~~지금의 전용기는 하와이 도 못올정도로 항속거리가 짧고~~~미국의 적국인 중국 비행기를 빌려타고 올수도 없는거고~~그러니 트럼프가 평양 가는게 합리적일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