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왁싱 후 수분크림·냉찜질로 피부 진정, 모근까지 뽑혀 면도보다 효과 오래 가
▶ 레이저 제모 몇 차례 하면 효과 영구적, 면도기는 털 난 방향대로 밀어야 자극↓
노출의 계절을 맞아 ‘털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관련 제품으로 셀프 제모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피부과·전문 숍에서 시술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중선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으로 제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털을 하나 뽑으면 나중에 두 배로 다시 난다는 말이 사실인가.△모근을 제거한다고 해서 모낭에서 생성되는 모근의 개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1개의 모낭에서 최대 4개의 모근이 자라는데 각 모낭에서 나오는 모근의 수는 태어나면서 결정된다. 털을 너무 자주 뽑으면 모근 주변의 피부가 늘어질 수 있다.
-털을 밀면 더 두껍게 자라나.△털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에 따라 자라고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각각의 시기에 따라 굵기도 다르다. 털을 제거한다고 더 두껍게 자라는 것은 아니다.
-털을 족집게로 뽑은 뒤 간지럽고 곳곳이 불룩하게 솟아 있다. 왜 그런가.△털을 뽑는 과정에서 곱슬거리게 되거나 끊어지면 털이 피부 각질층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피부 안으로 자라는 매몰모(ingrown hair)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매몰된 털을 뽑으려다 상처가 나거나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섣불리 건드리지 말고 전문의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다.
-제모 부위에 왁스를 바르고 테이프를 붙였다 떼는 왁싱을 할 때 주의할 사항은.△모근까지 뽑히므로 면도기보다 제모 효과가 오래가지만 피부 각질이 떨어져 나가 붉어지거나 예민해질 수 있다. 따라서 왁싱 후에는 수분 크림을 발라 진정시키거나 냉찜질을 하는 등 관리를 해줘야 한다.
-셀프 제모 때 주의할 사항은.
△면도기는 셰이빙 크림이나 비누 거품을 잔뜩 묻힌 뒤 털이 난 방향대로 밀어야 피부에 자극이 적다. 반대 방향으로 밀면 날카로워진 털이 모낭을 찔러 모낭염에 걸릴 수 있다. 털이 너무 짧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제모할 경우 피부 자극·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면도 전 따뜻한 수건을 덮어 모공을 열고 면도 후 찬 수건을 덮어 모공을 좁히고 보습 크림을 발라주면 좋다.
-영구적인 제모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피부과 전문의에게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된다. 털을 만드는 모낭·모근 세포만 파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 다만 한 번 치료로는 모근세포를 완벽히 제거하지 못하므로 여러 번 시술을 받아야 한다. 사람마다 털 굵기나 성장 속도가 다르므로 시술 횟수도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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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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