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비앙 챔피언십 이어 다음 주엔 브리티시 여자오픈 개최
▶ 박인비, 7년 만에 여름 에비앙에서 생애통산 20승 재도전

박인비는 에비앙이 메이저가 아니었던 지난 2012년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AP]
‘백-투-백’ 메이저 대회가 LPGA투어를 찾아온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가 2주 연속 열린다.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어 바로 다음 주인 다음달 1일부터는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이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585야드)에서 올해 5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펼쳐진다.
메이저 대회가 2주 연속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까진 봄에 ANA 인스퍼레이션을 시작으로 6월 US여자오픈, 7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8월 브리티시오픈,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순으로 메이저 대회가 이어졌다. 그런데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이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개최 시기를 7월로 앞당기면서 메이저 대회 간격이 촘촘해졌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여름에 열리게 된 것을 반기는 선수는 역시 ‘골프 여제’ 박인비(31)다. 박인비는 이달 초 한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제가 우승했을 때도 여름에 대회가 열렸다”며 “그때 기억을 다시 한 번 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하기 전인 2012년에 정상에 올랐는데 그때 대회가 올해처럼 7월 마지막 주에 열렸다.
이후 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으나 일부에서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가 된 2013년 이후로는 우승하지 못했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LPGA투어에서 ‘4개 메이저를 석권한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리긴 했으나 모든 논란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다. 박인비로선 메이저 대회 에비앙까지 우승해 아무런 논란의 여지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박인비는 LPGA투어 통산 19승을 기록 중이라 이번 ‘메이저 2연전’에서 1승을 보태면 20승 고지 입성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게 된다.
박인비는 “에비앙이 사실 저와 잘 맞는 코스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그린 등 코스가 조금씩 바뀌면서 어려워지고 변별력이 생겨 난도가 있는 코스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플러스 요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산악 지형 코스라 그린에도 잘 안 보이는 잔 경사들이 많고 코스가 좁은 특성이 있다”며 “그린에 적응하는 부분과 샷 정확도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 역시 한국 선수들이 최우선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사실 박인비 외에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한 고진영(24), US오픈 우승자 이정은(23),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까지 우승후보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세계여자골프는 2017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대니엘 강(미국)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같은 대회까지 지난 2년간 펼쳐진 총 11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다른 11명의 우승자가 나올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당시 세계 랭킹 100위 밖에 있던 해나 그린(호주)이 ‘깜짝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우승 전망이 쉽지 않아졌다. 특히 유럽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은 지난해 앤젤라 스탠퍼드(미국)와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각각 생애 메이저 첫 승을 따냈다. 한국선수가 이 2개 대회에서 우승한 최근 사례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2016년 전인지, 브리티시오픈은 2017년 김인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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