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비앙 챔피언십 1R
▶ 크리머, 1타차(-7) 단독 선두…박성현 3타 차 공동 8위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박인비. [AP]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고진영. [AP]
세계 여자골프 올해 4번째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 3명이 첫날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 포진하며 올해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합작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25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박인비와 고진영, 이미향 등 3명은 나란히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 단독선두 폴라 크리머(미국, 7언더파 64타)에 1타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박성현과 최운정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김세영, 허미정, 애니 박 등 3명이 또 1타 뒤에서 공동 11위(3언더파 68타)를 달리며 메이저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2012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박인비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이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낸 크리머의 뒤를 바짝 쫓았다. 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으나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5개 메이저를 모두 차지할 수 있다. 이 대회는 박인비가 우승한 다음 해인 2013년부터 메이저로 승격돼 박인비의 2012년 이 대회 우승은 메이저 타이틀로 카운트되지 않는다. 박인비는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오르며 명예의 전당 멤버인 박세리(25승)에 이어 한국인으론 두 번째로 LPGA투어 20승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크리머는 2010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9년 만에 다시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대회를 앞두고 올해 퍼터가 말을 듣지 않아 고생이라고 밝혔던 박인비는 이날 퍼트 수를 27개로 막았다. 시즌 평균 29.8개(투어 44위)에 비해 거의 3개 가까이 적은 수치였다. 이날 첫 6개 홀에서 파로 출발한 박인비는 7, 8번홀 연속 버디로 시동을 건 뒤 10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내 주춤했으나 이후 12번홀부터 본격적으로 버디 사냥에 나섰다. 12번홀 버디 후 14~16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엮어낸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기분좋은 버디를 보내며 선두에 1타차로 첫날을 마감했다.
한편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메이저 2승에 도전하는 고진영도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고진영은 이날 퍼트 수 23개로 절정의 퍼트 감각을 과시했다. 고진영이 우승하면 시즌 3승과 메이저 2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게 되고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를 받으면 현재 상금 1위 이정은(23)과 격차 27만6,193달러도 뒤집을 수 있다.
오후 조에서 경기한 이미향도 고진영과 똑같이 버디 8개, 보기 2개의 성적을 냈다.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한 이미향은 이 대회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3차례나 탑10에 드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고 최운정(29)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달 시즌 세 번째 메이저였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준우승한 박성현은 2017년 US오픈,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메이저 3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올해 US오픈 챔피언 이정은(23)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52위, 한국투어에서 올해 4승을 거둔 최혜진(20)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69위로 다소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또 디펜딩 챔피언 앤젤라 스탠포드(미국)는 5오버파 76타로 공동 102위, 렉시 탐슨(미국)도 6오버파 77타로 부진해 공동 10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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