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 검색 피하고자 행사장 울타리 뜯고 난입 후 총기난사
지난 28일 캘리포니아 북부 길로이 지역의 음식 축제인 '마늘 축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는 19세 청년 산티노 윌리엄 리건으로 확인됐다.
29일 CNN 등에 따르면 스콧 스미티 길로이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리건은 29일 오후 5시40분께 야외축제에 참가한 군중에게 자동소총 AK-47의 일종인 SKS를 난사했고, 이후 1분안에 현장에 있던 경관 3명에게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스미티 서장은 "(리건이 범행에 사용한) SKS는 지난 9일 네바다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며 "리건이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리건이 금속탐지기 검사 등을 피하기 위해 행사장 울타리를 도구로 절단하고 진입했으며 현장에 보안카메라는 없었다고 했다. 리건의 총기 난사로 적어도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6세 소년과 13세 소녀, 20대 남성이고, 부상자 연령대는 12~69세다.
스미티 서장은 목격자들이 리건과 함께 행사장 울타리를 뜯고 난입한 용의자가 있다고 제보한 것을 두고는 "제보 내용이 각기 달라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리건의 이름으로 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범행 전 두개의 게시물이 게재됐다고도 경찰은 발표했다. 이 계정은 범행 4일전 만들어졌다.
하나는 마늘 축제 사진과 함께 "마늘 축제 기간이다. 와서 값비싼 '**'를 낭비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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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로이=AP/뉴시스】최소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 카운티 길로이에서 28일(현지시간) 경찰이 사고 현장을 지키고 있다. 2019.7.29
나머지는 '오늘 화재 위험 높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무정부 주의와 백인 우월주의를 조장하는 책 '힘이 정의다'를 옹호하고 히스패닉 등 유색 인종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미티 서장은 "리건은 길로이 출신이지만 네바다주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리건이 캘리포니아주로 돌아온지 얼마나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은 리건의 총기난사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스미티 서장은 "이번 범행은 우발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동기를 밝히려면 아직 갈길이 멀다"고 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리건의 동기와 이념 성향, 소속 단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택과 사고 현장을 수색했지만 아무 것도 확인된 것은 없다고 했다.
CNN은 총기 난사 사고 당시 축제현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던 밴드 틴맨(Tin Man) 멤버를 인용해 리건이 직접적인 목표 없이 좌우로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다. 길로이의 고교 동문은 리건은 평소 평범한 남성이었다면서 아무도 이런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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