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중열 회장
라이온스클럽국제연맹에 지난 9일 새로 선출된 최중열 신임국제회장이 27일 베이지역을 방문해 샌프란시스코 및 산호세 라이온스클럽 멤버들을 찾았다.
최중열 회장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102회 국제컨벤션에서 국제회장(1년임기)으로 선출됐다.
1977년 부산 제일 라이온스클럽의 회원으로 가입해 사무총장, 지구총재, 국제이사 등 협회 내 중요한 직책을 맡으며 42년간 꾸준히 봉사를 이어온 최 회장은 “2년에 1번씩 미국에서 국제회장직을 맡기 때문에 확률적으로도 쉽지 않았고, 70세가 넘은 나이에 책임 막중한 자리에 앉게돼 애로사항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봉사를 향한 나의 열정은 끝이 없다”며 “남녀노소 상관없이, 정치와 종교, 문화, 언어를 초월해 봉사로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봉사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힘찬 포부를 전했다.
최중열 회장은 국제무역회사 코알라 컴퍼니(Koala Company, Ltd)를 이끌던 전 최고경영자(CEO) 시절 지인의 소개로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했다고 했다. 추구하는 인생의 가치를 묻자 최 회장은 45여년전 만난 어린 우유배달원을 회상했다. 당시 한 우유배달원이 배달하던 우유병들이 깨져 어쩔줄 몰라하자, 빗자루로 깨진조각을 치우고 손실로 곤경에 처한 배달원에게 한화로 300달러가량을 쥐어줬다고 했다. 눈물을 그렁이던 청년을 떠올리며 그는 “눈앞의 한 사람을 돕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사회가 밝아진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라이온스의 이념이자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라고 답했다.
한인 라이온스들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최중열 회장은 “미국, 일본 라이온스들은 평균연령이 70대를 육박하는 등 쇠퇴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인의 경우 40대중반으로 아직 젊고 희망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럽 회장직 임기가 끝나면 비활동 멤버로 전락하는 한인 라이온스들이 많다”며 “전 회장단원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계속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가주 12개 한인 라이온스 클럽에서 회원들을 더 모집하고 클럽수를 늘려 미주 내 최초 한인지구를 형성하는 것이 임기 중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중열 회장은 지난 2000년 제 39회 동양 및 동남아시아 라이온스(OSEAL)포럼 위원장직을 역임했으며, 2012년 제 95회 부산국제대회 호스트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를 이끌었다. 최 회장은 타의 모범이 된 봉사경력을 인정받아 국제연맹으로부터 인도주의적 파트너상, 100% 지구총재상, 국제지도력메달상, 국제회장일등공로메달상,친선대사상 등을 수상했다.
215여개국에 143만여명 회원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비영리단체인 라이온스클럽국제연맹은 ‘나는 봉사한다’(We Serv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세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희망의 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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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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