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LA 한인 주택 피해보상 못받아 억울

주택 소유주 박현우(오른쪽)씨와 윌리엄 김씨가 노숙자 방화로 피해를 입은 뒷채와 시설물을 가리키며 억울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노숙자가 불을 질러 건물이 불에 탔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지난 달 노숙자의 방화로 집 뒷채가 불에 타버린 한인 윌리엄 김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하소연이다.
사우스 LA 지역 우드론 애비뉴의 자신의 집에서 9일 만난 김씨는 “노숙자가 불을 질러 집 뒤채 건물이 홀라당 타버렸는데도 책임지는 사람도, 시정부 기관도 없다”며 “노숙자 때문에 집이 타버린 주택소유주는 도대체 어디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고 억울해했다.
김씨에 따르면 집 뒤채에 대낮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8일이었다. 이날 세입자들로부터 집에 불이 붙었다는 연락을 듣고 화급히 뛰어갔지만 이미 뒷채 건물 지붕은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당시 뒷채에 살고 있는 히스패닉 세입자는 불이 난 사실도 모른 채 낮잠을 자고 있었다. 자칫 끔찍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소방국 요원들이 긴급 출동해 불이 주택 본채로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뒷채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버려 세입자들이 거주할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불은 김씨의 주택과 접해있는 옆길 전신주 아래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던 한 노숙자의 방화 때문이라고 소방 당국이 확인해줬다.
김씨의 집 옆길에는 노숙자들이 세워놓은 무허가 가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이 노숙자의 방화로 전신주에 불이 붙었고, 노숙자들의 가건물을 태운 불길은 전선을 타고 옮겨가 김씨의 뒷채 지붕에 불똥이 튀면서 화재가 옮겨붙었던 것이다.
화재 당시 출동한 한 소방대원은 김씨에게 “화재 원인은 100% 노숙자의 방화 때문”이라며 “시정부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조언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는 이번 화재에 대한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는 화재가 난 지 3주가 지났으나 보험가입 당시 뒷채 건물이 보험에 빠져 있었다며 보상을 기피하고 있고, LA시와 수도전력국(DWP)도 ‘나몰라라’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시 정부와 경찰이 서둘러 이 노숙자를 이동시켰더라면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
김씨에 따르면, 불을 지른 노숙자는 이전에도 전신주로 올라가는 이상 행동을 하거나 전신주 바로 아래에서 불을 피우는 위험한 행동을 해 김씨 등 동네 주민들이 수 차례 수도전력국(DWP)과 경찰에 신고를 하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김씨는 “연판장까지 돌려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시정부나 경찰은 수수방관했다”고 말했다.
이 화재로 뒤채에 살고 있던 히스패닉 세입자 가족 5명은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불이 난 집 마당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었다. 서류상 실수를 빌미로 보상을 기피하고 있는 보험사와 시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 때문이다.
김씨는 “문제의 시작은 주민들의 노숙자 민원을 무시해 온 시정부의 무책임한 처사 때문”이라며 “더 이상 참지 않겠다. 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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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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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국민 주권행사를 위해서는 국민들 의무이행이 필수.미국은 세금이 우선.세금안내는 홈리스 인권도 인권.인정..허나 세금내고 성실히 생활하는 시민이 홈리스로 인해 삶의 불안을 느낀다면 무엇이 우선순위여야 할까? 민주당은 홈리스 공화당은 성실히 세금내는 국민들..왜?? 대부분의 홈리스들이 흑인들 아니면 라티노들이라, 지지받기 쉽고 말 만들어내기 쉽고.인종차별 어쩌고 어쩌고 하면 언론들 이용하기 쉽고.왜 홈리스를 자꾸 서포트하려할까? 정답은 돈이다.빼돌린 예산들이 얼마인지 어디로 흘러들어가는지 알면 정말 돌아버릴 만큼 화가 날꺼다.
평소에 노숙자에게 잘해라 그러면 이런일 일어나겠는가.. 무시하고 업신여기 당하는겨..시정부에서 뭔 보상.. 집 보험으로 해야지.. 보험비 많이나오니 싸게들다 당하는겨....
민주당 지지한던 분들이 이런일 겪고나면 얼마나 민주당이 황당한 당인지 깨닫개 되고 공화당을 지지하게 됩니다. 홈리스, 불체자의 인권과 권리가 시민들의 권리보다 앞서는 주 시정부밑에서 산다는게 어떤건지 스스로 꺠닫게 되는거지요. 저들은 전부 강제로 이주하여 수용관리해야 하는사람들인데 알면서 그냥 시민들에게 떠넘기는겁니다. 커뮤니티에서 포용하고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살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오뉴월에 멍멍이 풀뜯어 먹는 소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