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모인=AP/뉴시스】미 민주당 대선경선후보인 앤드루 양이 10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총기규제 관련 토론회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총기 사고 피해 사연을 들은 후 답변을 하기 전 울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중 한 명인 앤드루 양(44)이 10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총기 규제 관련 포럼에서 한 피해자의 사영을 듣던 중 오열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형 총기난사 사건들이 이어져 총기 규제에 관한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대만계 미국인인 양은 이날 총기규제를 주제로 한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스테파니란 이름의 한 여성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유타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왔다는 그녀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총으로부터 보호할 수있겠냐고 물으면서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2011년 3월 당시 4살이었던 자신의 딸 데일라가 유탄에 맞아 사망했고, 그 모습을 쌍둥이인 아들이 목격했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총기는 미국에서 어린이와 십대 청소년에게 두번째로 많은 사인이다. 하지만 460만명의 미국 어린이들은 최소한 1정의 장전된 총기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매년 그 중 수백명은 의도치 않게 자신 또는 누군가에게 총을 쏘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아이들에 의한 이런 의도치 않은 총기 사고를 어떻게 막겠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양은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당신을 안아줘도 되겠느냐"고 묻고 연단 아래로 내려가 스테파니를 포옹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연단 위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도 6살짜리와 3살짜리 아들들이 있다. 그 아이들 중 한명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총을 쏘는 것은 상상만해도"라고 말하던 도중 목이 메이더니 눈물을 펑펑 흘렸다.
미국에서 정치인이 공식석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경우는 매우 드믈다.
잠시 후 그는 특정인만 총을 쏠 수있는 '개인화된 기술'을 장착한 '스마트 건(smart guns)' 시행 계획을 설명했다. 이런 기술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총기 사고를 막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타운홀미팅에는 앤드루 양 이외에 다른 경선후보들도 참석해 총기 규제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앤드루 양은 대만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거쳐 컬럼비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형 법무법인에서 일하다 건강 관련 업체와 교육 관련 기업을 거쳐 '미국을 위한 합작(Venture for America)' 이란 비영리 단체에 들어가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FVA는 소도시 또는 농촌지역 인재가 대학교육를 받을 수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사회적 기업으로, 양은 인재 지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헌을 인정받아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변화의 챔피언' , 2015년엔 '글로벌 기업정신을 위한 대통령 특사'에 임명됐다.
2017년 3월에 VFA의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양은 같은 해 11월에 2020년 대선 출마계획을 공식선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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