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의사 조동혁
▶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 질병 야기...당뇨, 고혈압은 식습관개선으로 치유 가능...유투브 영상수입을 장학금에 쓸 예정

유투브 검색창에 ‘조동혁 내과’를 검색하면 그의 건강강좌를 만날 수 있다.

한인타운 5가와 버질에 위치한 조동혁 내과.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은 병을 부른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조동혁 내과/신장내과의 조동혁 원장이 환자들의 식습관 바꾸기에 팔을 걷었다. 조 원장은 환자에게 꼼꼼히 설명하는 병원으로 이미 타운에 잘 알려져 있다. 중년 이후 건강을 위해서 가장 조심할 문제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조 원장은 먹는 문제라는 답을 주었다. 과식이 문제라는 것. 몸에 맞는 옷이 있는 것처럼 몸에 맞는 음식이 있는데 그 중 과식은 독약과 같다고 한다. 특히 부페식당이나 잔치 집 등 음식이 한꺼번에 많이 차려진 곳에 갈 경우는 본인이 적당량을 조절해서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조 원장의 유투브 건강강좌가 관심을 끌고 있다. 환자 보기도 바쁜 일상에 한 주에 두 세 차례씩 유투브 동영상 강좌를 올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병원에서 환자를 보는 것은 많아야 하루 30~40명이지만 동영상 강좌를 하루 1,500명 이상이 본다는 것. 그는 사람들이 올바른 의학지식을 얻을 수 있다면, 그리하여 질병에서 멀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 의사가 된 이유 아니겠는가 했다.
한국에서 의사의 진료 시간은 3분을 넘지 못한다. 미국은 상황이 좀 낫지만 환자의 가려움을 모두 긁어주기에 진료 시간은 턱없이 모자란다.
동영상을 통해서 많은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알면 힘이 되는’ 의학 정보를 전하는 일을 내가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터넷 세상이 된 후 사람들은 정보 홍수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접하는 건 좋지만 잘못된 정보를 얻는 경우도 많다. 의학 지식은 의사에게 들어야 한다는 게 조 원장의 충고다. 실제로 잘못된 정보로 병을 악화시킨 후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는 것이다.
흔히 성인병으로 불리는 당뇨나 고혈압 등에 대해서도 노년에 당연히 만나는 질병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병에 대해 정확히 안다면 간단한 식습관 개선으로 얼마든지 멀리 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한다.
10년 이상 당뇨를 앓으면서 한 주먹씩 약을 복용하던 50대 제약회사 간부 한 사람은 조 원장의 잔소리를 통해 현재는 인슐린 약 2개만 먹는 상태로 호전되었다. 이 잔소리가 모두 유투브 동영상에 올라 있다. 특히 화요일에는 생방송으로 진행하여 환자들의 질문에 실시간 답을 해주기도 한다. 조 원장의 동영상 욕심은 또 있다. 요리 영상을 마련하는 것이다. 조동혁 내과는 당뇨 전문병원이다.
당뇨는 특히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환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그는 환자와 대화를 하다 직접 요리를 하기도 했다. 탄수화물을 줄일 수 있는 파전을 직접 요리한 것이 유투브 영상에 올라 있다. 바야흐로 장수시대다. 그러나 건강을 잃고 수명만 늘어난다면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장수시대의 건강강좌에 조동혁 원장이 앞장서고 있다.
그가 환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운동과 식단이다. 막연히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운동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가 권하는 것은 3분 운동, 2분 휴식을 한 세트로 한 세트를 15분간 지속하는 고강도 운동이다.
놀이삼아 하는 운동은 효과가 없다는 게 조 원장의 설명이다. 이 운동요법의 효과는 메요 클리닉의 임상실험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18~30세의 젊은층과 65~80세의 노인층군을 다시 세 그룹으로 나누어 3개월 간 운동훈련을 실시한 결과 규칙적인 고강도 운동훈련을 한 그룹에서만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성이 노인층에서 69%, 젊은층에서 4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이용해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지면 몸 안의 혈당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소진되지 못한 혈당은 남아서 고혈당이나 당뇨를 야기하기도 한다.
그는 이 운동요법을 젊음을 부르는 항노화운동이라 소개한다. 하루 15분을 투자하여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마다할 수 없는 일이다.
특별한 질병이 없더라도 40대 이후의 사람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권한다. 자동차 관리는 신경 쓰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의 건강관리에 소홀했다가 병이 커진 후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조동혁 원장의 건강강좌를 시청하려면 유투브에서 ‘조동혁 내과’를 검색하면 된다. 영상 한 개를 촬영하고 편집하여 올리는 데에 6시간 정도를 투자한다는 그는 수입을 위해서라면 ‘어리석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유투브 영상 수입을 공개하기도 했다.
“더 많은 환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나누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유투브 영상 수익금 전액을 장학금에 쓸 예정이다. 깡통을 주워 팔아서 생계를 잇는 할머니와 살면서 의대에 지원하려는 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이 학생을 보는 순간 이런 사람을 돕는 게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조 원장은 전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까운 인재들이 사장되는 것보다 더 큰 손실이 어디 있겠는가.
꾸준히 사람을 키우는 일이 일회성 선물 보다 나을 것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의사는 사명감 없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그에게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본다.
<
이성숙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