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 시의원과 협력하며 공약 반드시 지킬 것

“해냈단”13일 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이 당선자가 가족들 및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박상혁 기자]
■ 존 이 당선자 인터뷰
“보다 강한 목소리로 한인 커뮤니티를 대변할 것입니다”
LA 시의회 12지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당당히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존 이 당선자는 두 번째 한인 LA 시의원이 됐다는 기쁨보다는 하나가 돼 전폭적으로 지지를 아끼지 않은 한인 커뮤니티와 지역구 주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은 느낀다고 말했다.
시의원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14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당선자는 데이빗 류 시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LA 시의회에 입성함에 따라 류 의원과 함께 한인사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보다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이 당선자는 “LA시의회 전체 15명 가운데 한인 정치인이 두 명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류 의원과 함께 시의회에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당선자는 “유권자들과 지지자들에게 약속한 선거 공약인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12지구’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킬 것이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당일인 지난 13일 자정 직전 이번 선거의 승리를 확신한 뒤 선거 캠프에 모인 자원봉사자들 및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이 당선자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12지구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을 약속했다.
40년 가까이 해당지역구에서 거주하며 지역 현안과 이슈에 대해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는 이 당선자는 선거 캠페인부터 제기된 노숙자와 청소년 문제, 그리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경기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캠페인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약속을 이행하는 중요한 숙제가 남아있다”라며 “12지구의 모든 주민들은 누구를 지지하던 한 가족이다. 지역구민들의 안전을 한층 강화하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계속 이슈가 되는 노숙자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12지구는 공화당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최근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줄면서 민주당측의 도전이 거세지자 런드키스트 후보에 주류 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 처음부터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를 논하면서 선거 운동을 펼치지 않았으며, 한인이라고 무조건 한인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부탁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결집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한인사회에 받은 사랑과 지지를 반드시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승리 원인은
한인 결집·토론회 압도… 예선 뒤집어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2위로 결선에 올랐던 존 이 당선자(사진)가 결선에서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해 당당히 시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인사회의 결집과 확고한 지역구 지지기반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총 15명이 난립한 예비선거에서 로레인 런드키스트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위로 결선에 진출했던 이 당선자는 지난 70여일간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자신의 정책과 지역현안 해결에 가장 적임자라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켰다.
또한 결선까지 4번에 걸친 토론회를 통해 지역구 최대 이슈인 노숙자 문제와 치안, 도시개발 등 대부분의 정책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런드키스트 후보를 압도하는 등 전임 시의원 수석보좌관을 역임한 풍부하고 다양한 경력과 지역 이슈들에 다양한 해법을 제시해 주민들의 신뢰를 받은 것이 이번 선거 승리의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당선자가 출마한 12지구는 채츠워스, 그라나다 힐스, 노스리지, 포터랜치, 웨스트 힐스 등 LA시에서 유일하게 공화당 성향의 지역구인데다 무려 15명의 후보군을 제치고 결선에 올라 백인 시민운동가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이긴 이 당선자의 승리는 그만큼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선거 승리의 일등공신은 그어느때 보다 하나로 뭉친 한인 유권자들의 결집이었다.
존 이 당선자가 초반 박빙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며 당선된 것은 12지구 전체 유권자의 3%에 해당하는 한인 유권자 4,500여명의 표 결집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부재자 투표 시작과 함께 존 이 당선자는 전체 한인 유권자 대비 우편투표에 참여한 한인들의 숫자가 저조하자 지지를 호소, 투표소를 찾은 한인이 예비 선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 당선자는 선거유세 마지막 지지자들과 함께 지역구 전체 주민들의 집을 가가호호 직접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발로 뛰는 선거 캠페인에 총력을 펼쳐 막판 유권자들을 움직인 것으로 보여진다.
■ 존 이 당선자는 누구
무작정 시의원 찾아가 정치입문… 수석보좌관
미주 한인 이민사 두번째 LA 시의회 입성 쾌거를 이룬 존 이(49) 당선자는 이민을 온 부모와 함께 12지역구에서 태어나 성장하며 커뮤니티 봉사에 뜻을 품고 정치에 투신해 한인정치 도전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한인 차세대 지도자다.
이 당선자는 그라나다힐스 고교를 거쳐 칼스테이트 노스리지를 졸업한 뒤 의류매장 스토어 매니저로 일하며 꿈을 키웠다.
하지만 당시에도 돈보다 꿈을 찾아야 한다며 부모님의 권유로 1996년 무작정 LA 시의회를 찾아간 것이 정치입문의 시작이었다.
당시 아무런 연고도 없던 이 당선자는 지난 1996년 당시 조엘 확스 시의원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면서 정치인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선거 직전까지 전임 미치 잉글랜더 시의원실에서 12년간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12지구에 탄탄한 지역기반을 쌓았고, 다채로운 정치실무 경험을 해왔다.
또한 이 당선자는 노스 밸리 패밀리 YMCA에 저소득층을 위한 데이케어센터와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 홈리스들을 위한 샌퍼난도 밸리 구호 미션을 설립했다.
이 미션을 통해 이 당선자는 홈리스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기간만큼 거주하며 일을 배워 사회로 다시 돌아가는 성공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냈고, 자신만의 홈리스 해법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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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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