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교육원, "언론 대응은 교육원장에게 미뤄라" 요구
▶ 일부 교장들 "고압적·상명하달식 지시에 기분 나빠"
SF교육원이 한국학교 교장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우창숙 SF교육원장은 지난 26일 한국학교 교장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학생수를 부풀려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을 받은 한국학교와 관련된 본보 기사 2건(8월 12일자, 8월 24일자)을 링크하면서 “한국학교 관계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련기사가 약간 네거티브하게 나오면 전체 한국학교에 절대 유리하지 않음을 양지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혹시 언론 관련하여 대응할 일이 있으면 제게(교육원장) 미뤄주시고 ‘교육원장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교육원장이 알아야 개선도 될 것이니 직접 교육원장에게 물어봐 주세요’라고 해주시기 바란다”는 언론 가이드라인까지 친절하게(?) 주었다.
이 이메일을 받아본 한 한국학교 교장은 “고압적인 지시 같아 기분 나빴다”면서 “교육원과 한국학교 교장의 관계를 상하로 규정짓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학교 교장은 “교육원이 지원금을 빌미로 한국학교를 통제하려는 생각”이라면서 “무조건 재갈을 물린다고 해서 문제가 틀어막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 교장은 “북가주 한 한국학교만 학생수를 허위로 기재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덮으려고만 들면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가주협의회 관계자는 “학교간에도 지원금 규모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교육원장과의 친분 특혜라는 의혹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실리콘밸리 지역 A한국학교의 지원금 회수조치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당황스럽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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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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