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서울 용산 전자상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제DB]
경기 불황의 여파로 보험약관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관대출은 경기가 부진하면 늘어나는데 수입이 끊기거나 축소된 서민들이 생활자금 등을 임시 융통하기 위해 활용하기 때문에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 6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은 22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2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12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2조6,000억원) 불어났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5조2,000억원으로 1.5%(7,000억원) 감소했다. 각종 주담대 대출규제에 따른 영향이다. 반면 보험계약(약관)대출은 64조1,000억원으로 5.3%(3조3,000억원) 급증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시중은행 등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게 되자 약관대출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대출 중에는 대기업대출이 39조3,000억원으로 10.8%(3조8,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66조4,000억원을 기록, 9.2%(5조6,000억원) 불어났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24조3,000억원을 나타내며 6.3%(1조5,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했다. 전체 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가계대출 연체율이 0.63%로 비교적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1%에 그쳐 0.01%포인트 내렸다. 부실채권 비율은 0.27%로 지난해와 같다. 다만 가계대출 부실채권의 비율은 0.21%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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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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