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는 0.5%포인트의 ‘공격적’ 인하보다는 0.25%포인트의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월스트릿저널(WSJ)이 전망했다.
WSJ는 5일 격화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 전망을 더 어둡게 하면서 연준 관리들이 이번 달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은 그러나 연준 관리들의 최근 인터뷰와 공개 발언을 토대로 0.5%포인트의 공격적 금리 인하 아이디어는 연준 내부에서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부의 엇갈린 조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7월 FOMC에서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미중이 이달 1일부터 추가 관세와 관세율 인상 등으로 무역전쟁 전선을 확대하면서 미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성장둔화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나 인하 시기와 인하 폭에 대해서는 명확한 신호를 발신하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9.6% 반영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동결과 인하, 인하시 인하 폭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달 “50(bp·1bp=0.01%)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0.5%포인트 인하론을 꺼냈다.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2명의 위원이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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