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플 하트’ 메달 받은 조이 박 한인 여성경관, 임용 8개월만에 총상
▶ 수차례 대수술 극복, “순찰현장 복귀할 것”

올림픽 경찰서 소속 한인 조이 박(뒷줄 왼쪽에서 5번째) 경관이 5일 다운타운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린 LA 경찰국의‘어보브 & 비욘드’ 시상식에서‘퍼플 하트’ 메달을 수여받았다. 박 경관과 함께 이날 우수 경관 메달을 받은 23명의 경관들. [LAPD 제공]
“위험해도 다시 순찰현장을 지킬 것입니다”
꿈에 그리던 경찰이 된 지 8개월 만에 순찰 도중 허벅지에 총을 맞아 큰 부상을 당했던 ‘강심장’의 소유자 한인 조이 박(한국명 박유선)이 LA 경찰국장이 주는 영광의 메달을 수상하고 현장 순찰로 복귀하고 싶다는 당찬 소망을 밝혔다.
부상을 딛고 꿋꿋하게 다시 현직으로 복귀한 박 경관이 5일 헌신적인 경관들에게 주는 LA 경찰국의 ‘퍼플 하트’ 메달을 수여받았다. 이 메달은 근무 도중 사망하거나 큰 부상을 입은 경관들에게 헌신과 모범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수여되는 영광의 징표이다.
이날 다운타운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린 LA 경찰국의 ‘어보브 & 비욘드’ 시상식에서 800여명의 동료 경찰들과 가족들이 지겨보는 가운데 영광스러운 메달을 수상한 박 경관은 “영광스러운 메달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부상 회복 후 다시 커뮤니티도 다시 섬길 수 있게 되서 너무 기쁘다”라며 “경찰일이 너무 재밌고 보람차서 앞으로 쭉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 30여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한 아버지의 모습을 동경하며 경찰을 꿈을 키워왔다는 박 경관은 35세가 돼서야 미국에서 경찰의 꿈을 실현시킨 뚝심 있는 한인 여성이다.
하지만 박 경관은 2017년 12월 순찰 도중 총상을 입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017년 4월 고된 경찰학교 훈련을 마치고 영광의 경찰 뱃지를 달고 램파트 경찰서에서 근무한 지 8개월만이었다.
2017년 12월 29일, 박 경관은 램파트 경찰서 동료 경관과 함께 다운타운 인근 웨스트레익 지역에서 순찰을 하던 중 경찰을 노리고 무차별 총격을 가한 20대 남성의 총탄 한 발에 허벅지를 맞아 쓰러졌다. 이 총상으로 박 경관은 왼쪽 대퇴골 일부에 티타늄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수 차례 받은 뒤 10개월만인 지난 해 가을 복직했다.
시상식에서 만난 박 경관은 “너무 원했던 직업이고, 정말 힘들게 이룬 꿈인 만큼 앞으로도 쭉 경찰 일을 하고 싶다”라며 “총에 맞더라도 순찰을 포기하지 않고 시민들을 지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복직한 박 경관은 현재 올림픽 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한인 경관들의 도움이 절실한 한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복직 당시 내근직에 배치됐지만 한 달 만에 주체할 수 없는 현장본능에 이끌려 다시 순찰요원으로 지원해 현재까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총상을 입은 다리 재수술로 다시 입원해야 하지만 박 경관은 “다시 돌아와서도 한인타운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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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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