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 스님이 5일 밤 벨뷰에서 ‘행복한 대화’란 주제로 강연회를 갖고 있다.
법륜스님, 시애틀 즉문즉설 강연 큰 인기 끌어
참석자들로부터 주제에 상관없이 즉석에서 질문을 받아 즉석에서 답을 하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시애틀 강연이 올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정토회가 지난 5일 벨뷰 이스트사이트 바하이센터에서 개최한 법륜스님 강연에는 300여명이 찾아 스님과 여러 고민 및 궁금증을 나누며 해법을 찾아갔다. 스님의 막힘없는 답변과 유머로 인해 이날 강연내내 웃음이 쏟아졌지만 그 안에서 삶의 지혜 등이 쏟아져 나왔다. 질문자들은 직장에서 상사와 겪는 갈등, 부부관계의 문제, 한국의 자연 환경문제 등을 포함해 사업과 가족, 이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내놓았다.
스님은 개별 질문자들에 대해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지만 이날 강연의 핵심은 “지금, 바로 여기에 있는 나의 존재를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행복한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스님은 “누구나 걱정이 없거나 갈등이 없는 관계는 있을 수 없다”면서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관점을 넓게 가지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간적으로 현재인‘지금’, 공간적으로 ‘여기’에서 자신의 행복을 위한 삶의 자세를 중시할 것도 주문했다.
스님은 “늘 옛날 생각에 머물러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괴로움이 많은 사람이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너무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은 근심과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현재라는 것은 순간이나 찰라인데 지금 여기 찰나에 나에게 깨어 있으면 근심할 일도, 걱정할 일도 없다”면서 “이처럼 지금 여기서 찰나에 깨어 있으면 다만 숨이 들어오고 나갈 뿐”이라고 역설했다.
스님은 환경 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역설했다. “소위 잘사는 나라인 OECD 국가들의 일으키고 있는 오염이 세계 오염의 주범이며 특히 자본주의 소비주의가 원흉”이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미국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법륜스님은 지난 1988년 행복한 인생, 평화로운 사회, 아름다운 자연을 이루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로 수행단체인 ‘정토회’를 창설했으며 평화ㆍ인권ㆍ통일ㆍ환경ㆍ생태운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
스님은 이 같은 공로로 2000년 만해상 포교상을, 2002년에는 아시아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 상, 포스코 청암상, 통일문화대상 등을 받았다. 또한 시애틀을 포함해 매년 미국 등 세계를 돌며 100차례의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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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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