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뉴시스】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에이드리엔 아쉬트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1차 TV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오른쪽)이 동시에 말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2020 대통령선거 출마 후보들 간의 3차 TV 토론이 12일 저녁 7시 펼쳐진다.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진행되는 토론에는 6월과 7월의 1,2차 때와 달리 단 10명의 '단촐한' 후보들이 출전한다. 그 전의 절반으로 압축된 것이다.
민주당에서 대선후보 경선전에 출마한 인사가 20명이 달해 한 차례 토론이 10명씩 나눠 진행하느라 이틀 밤이 걸렸다. 민주당전국위원회는 한 달 간 유력 여론조사 4회의 평균 지지도(1%) 및 소액 정치자금 기부자(1만3000명) 기준에 하한선을 정해 토론에 나올 수 있는 후보를 걸렀다.
이 기준에 미달해 사라진 후보 가운데는 올 초까지만 해도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커스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뉴욕)이 들어 있다.
하룻 밤 3시간으로 압축돼 진행될 휴스턴의 3차 토론은 여론조사 1,2위이면서 노선이 아주 다른 조 바이든 전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게 돼 최대의 포인트로 주목된다.
1973년에 상원의원이 된 바이든(76)과 2012년에 상원의원이 된 워런 의원(70)은 이처럼 본격적인 토론에서 마주한 적이 이때껏 한번도 없었다. 바이든은 구수한 말솜씨의 중도 성향이고 워런은 하바드 로스쿨 교수 출신의 순수 진보파 논객이다.
여론조사에서 간발로 3위로 밀려나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7 버몬트)은 전번에는 워런과 연합해 대부분 중도인 다른 후보들의 '지나친 좌파' 시비를 물리쳤으나 이날 밤에는 둘 중에 누가 더' 믿을 만한' 진보 및 좌파 정치인인가를 놓고 겨루게 된다. 뉴욕 타임스 종합 지지도 조사에서는 워런이 17%, 샌더스가 15%로 나왔다. 바이든은 29%였다.
이 3인에 이어 1차 토론 때 바이든을 흔들었다가 2차 때 조금 바닥이 드러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 54)과 반년이 안 된 민주당 경선전의 유일한 스타라고 할 수 있는 피트 부티저지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37)이 여론조사에서 10% 미만 5% 이상의 중간그룹을 이루고 있다. 두 후보가 중간층을 뚫고 나올지도 주요 포인트다.
그 뒤로 유일하게 공직 경력이 없는 기업가지만 예상 외의 주목을 받게 된 앤드루 양(44)를 비롯해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 50), 베토 오루크 전하원의원(46), 줄리안 카스트로 전주택장관(44) 및 에이미 클로부셔 상원의원(미네소타 56)이 10'강'에 든 '약한' 그룹이다. 2차 토론 때 기염을 토한 부커 의원은 연속타를 기대하고 있고 경선전 전의 스타 광채가 부티저지 시장에 의해 크게 가려진 오루크 텍사스주 앨패소 전시장이 반전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억만장자로 트럼프 탄핵을 일찌감치 외쳤던 톰 스테어가 늦게 출마 선언한 뒤 전국위 기준을 통과해 다음 민주당 경선전 토론에 나온다. 그래서 11명의 4차 토론은 10월에 다시 이틀 밤에 걸쳐 진행된다.

【AP/뉴시스】미시간주 디트로이트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2차 토론회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오른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독주하던 공화당 후보 경선전은 토크쇼 진행자 조 월쉬에 이어 빌 웰드 전매스추세츠 주지사 및 마크 샌퍼드 전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가세해 4명으로 늘어났다.
2020 대선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2월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2월11일 예정되어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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