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21) 아시아 국적으로 첫 신인왕에 오른 뒤...니만(20) 칠레선수로 첫 PGA투어 대회 챔피언 돼
▶ 호블란(21) 17연속 60대스코어로 투어 타이기록 수립

PGA투어에서 떠오른 영건들. (왼쪽부터) 호아킨 니만, 임성재, 빅토르 호블란. [AP]
아시아 국적선수 중 최초로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21)와 칠레 출신 첫 우승자인 호아킨 니만(20), 그리고 17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기록을 세운 빅토르 호블란(21·노르웨이)까지 PGA투어에 ‘외국인 영건 돌풍’이 거세다.
15일 웨스트버지니아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끝난 PGA투어 2019-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우승한 니만은 칠레 선수론 사상 최초로 PGA투어 대회 우승자다. 2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니만은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정상에 서며 우승상금 135만달러를 챙겼다. 니만은 또 스페인 영웅 세비 바예스테로스(2011년 사망)과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3번째로 미국 외 출신선수로 만 21세 이전에 PGA투어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니만은 임성재, 호블란과 함께 비 미국인선수로 떠오르는 영건 3총사로 꼽힌다. 2017년과 2018년 세계아마추어 랭킹 1위였던 니만은 지난해 만19세로 프로로 전향하며 차세대 영건 중 선두주자로 주목받았는데 지난 시즌 28개 대회에 나서 4차례 탑10에 오르며 페덱스컵 랭킹 67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투어 2년차인 이번 시즌엔 첫 대회에서 칠레선수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본격적인 정상권 도약을 시작했다.
임성재는 아직 우승은 없지만 지난해 신인으론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하며 차세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새 시즌 1호 홀인원을 터뜨리는 등 선전 끝에 공동 19위에 올라 PGA투어 두 번째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이제 빨리 첫 승을 신고하는 것을 다음 과제로 남겨놓고 있다.
노르웨이 출신의 호블란은 임성재의 뒤를 이어 이번 시즌 신인왕에 오를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에서 대학선수생활을 한 호블란은 지난해 US아마추어에서 노르웨이 선수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매스터스와 US오픈에 출전, 각각 32위와 12위로 아마추어 최고성적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뒤 프로로 전향했다. 같은 해에 매스터스와 US오픈에서 한 선수가 모두 아마추어 최고성적을 기록한 것은 1998년 매트 쿠처 이후 호블란이 21년만에 처음이다. 또 호블란이 US오픈에서 기록한 280타는 1960년 잭 니클러스가 기록한 US오픈 아마추어 최저타 기록 282타를 깨뜨린 신기록이다.
호블란은 이번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12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초청 등의 형태로 지난 시즌 10개 대회에 참가했는데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17개 라운드에서 연속으로 60대 타수를 적어내 PGA투어 타이기록(2001년 밥 에스테스)을 세웠다. 특히 최근 5개 대회 최종 라운드 스코어는 64-65-64-65-64타로 후반에 더 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올해 PGA투어는 1931년 이후 무려 88년 만에 처음으로 만 21세 이하 우승자 2명을 배출했다. 앞서 지난 6월 매튜 울프가 만 20세2개월에 3M 오픈을 제패했고 이번에 니만이 우승했다. 울프는 미국인이지만 니만과 임성재와 호블란은 미국 외 출신이다. 새 시즌을 맞은 PGA투어에서 차세대를 이끌 20대 초반 영건들의 부상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