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웹사이트에서 주의해야 할 ‘숨겨진 가격’

많은 이들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생각에 호텔을 예약하고, 막상 결제하려고 보니 최종 금액이 두 배 가까이 뛰었던 경험을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직장인 이씨는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텔이 2박에 137달러라고 광고를 하길래 예약하려고 봤더니 나중에 최종 결제금액이 373달러까지 올랐다”라며 “처음 생각했던 가격보다 두 배 이상 올라 황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행 경비를 절약하려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나 오히려 비싼 가격을 지불해 손해를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USA투데이는 여행 사이트에서 호텔 객실 예약 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을 소개했다.

■핫와이어(Hotwire)

호텔 예약 전문 사이트인 ‘핫와이어’는 사용하지 않는 호텔 객실들을 골라 고객들이 이를 예약하기 전까지 정확한 호텔 룸에 대한 상호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사전에 제시했던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따라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지만, 결제 시 ‘세금 환급액 및 수수료’가 추가로 붙어 예약 가격이 오른다. 예를 들어 당신이 하룻밤에 137달러인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텔 2박을 예약했다면, 세금 환급액 및 수수료 95.38달러가 추가로 붙는다.

■프라이스라인(Priceline)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 또한 결제 시 서비스 비용을 추가로 부과하기 때문에 제공하는 할인에 대해 우선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프라이스라인 측에 의하면 이는 “고객 서비스 비용 및 호텔 예약 및 서비스에 대한 보상”이라는 설명이다.

■익스피디아(Expedia)

‘익스피디아’는 호텔스닷컴(Hotels.com), 칩티켓(CheapTickets), 오비츠(Orbitz), 핫와이어(Hotwire),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 및 트리바고(Trivago)를 소유하고 있는 항공권 및 호텔 객실 예약 전문 사이트로, 예약 시 추가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최종 결제금액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만일 여행객이 하룻밤에 119.24달러인 호텔을 2박 예약 시 세금 21.09달러를 포함한 총 결제 금액은 259.57달러로 예상하지만, 객실 요금과 더불어 세금 또한 두 배로 지급해야 하므로 최종 결제금액은 280.66달러가 된다.

■에어비앤비(AirBNB)

전세계 숙박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는 숙소 예약 시 청소비용이나 관리비용 등이 추가로 붙기 때문에 하룻밤 숙박료가 96달러라고 표시된 것과는 달리 최종 결제금액이 308달러까지 오르는 등 최종 결제 금액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오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러한 추가 비용은 플랫폼을 운영하고 사용자들에게 24/7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부킹닷컴 (Booking.com) 등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라스베가스 호텔을 예약할 경우, 결제 시 ‘리조트 비용’이 추가로 부과되기 때문에 처음 예상했던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178달러였던 호텔 가격이 세금 33.18달러와 리조트 비용 70달러가 합산돼 최종 결제 금액이 211.18달러까지 오르기도 한다.

여행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호텔 예약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며 “결국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계속해서 저렴한 가격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희래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