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1시 채널 5 중계
디그롬 7이닝 무실점 쾌투로 ERA 2.43…류현진(2.41) 턱밑까지 추격
▶ 류, 내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서 3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 투구 필요

류현진은 28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3이닝이상을 던지며 1점 이하를 내줘야 ERA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 전망이다. [AP]

제이콥 디그롬은 25일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 ERA 2.43으로 류현진(2.41)의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AP]
뉴욕 메츠의 우완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평균자책점(ERA) 부문에서 선두 류현진(LA 다저스)을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디그롬은 25일 뉴욕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을 2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투구로 메츠의 10-3 승리를 이끌며 시즌 11승째(8패)를 수확했다. 이날 8⅔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류현진을 추월해 메이저리그 ERA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디그롬은 7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1볼넷만 내주는 눈부신 무실점 역투를 했으나 8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 이날 곧바로 류현진 추월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그로 인해 디그롬의 ERA는 2.51에서 2.43으로 낮아져 류현진(2.41)에 0.02차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유지했다. 만약 디그롬이 8회 마운드에 올라 타자 2명만 더 잡았다면 그의 ERA는 2.407로 낮아져 소수점 3자리에서 류현진(2.408)을 추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둘 사이의 ERA 차이가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로 좁혀짐에 따라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1점 이하를 내주는 피칭을 해야 ERA 챔피언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오는 28일 샌프란시스코 오러클파크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시즌 마지막 등판하는 류현진이 이 경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ERA 타이틀을 차지하게 되지만 1점을 내준다면 최소한 2⅔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1위를 지키며 만약 2점을 내준다면 최소한 6⅓이닝을 던져야 ERA 2.42로 디그롬을 제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나서는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류현진으로서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1점 이하로 막아야만 ERA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류현진이 ERA 타이틀을 따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28일 경기에 던지지 않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미 투구이닝 수가 규정이닝을 넘었기에 마지막 등판을 건너뛴다면 그대로 ERA 1위가 확정된다. 하지만 그것은 그렇게 떳떳하지 못할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경기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류현진이 28일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올해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80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커리어 성적은 6승6패, 평균자책점 2.79로 만만치 않다. 더구나 상대인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의 최대 라이벌이고 원정경기라는 점에서 ERA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에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날 5이닝 정도 투구가 예상되는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1점 이하로 막고 한국인은 물론 동양선수로 첫 메이저리그 ERA 챔피언으로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경기는 28일 오후 1시(LA 시간)부터 시작되며 공중파 채널 5와 케이블채널 스포츠넷 LA로 중계된다.
한편 디그롬이 마지막 등판에서도 빼어난 무실점 투구를 함에 따라 NL 사이영상 타이틀은 사실상 디그롬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디그롬은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해 시즌 255개로 NL 1위를 달렸고 ERA도 류현진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2위를 유지했다. 더구나 그는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는 등 총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시즌 204이닝을 던져 3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했다. 디그롬은 6월까지도 4승7패, ERA 3.32로 부진해 사이영상 타이틀 방어 가능성은 희박해보였으나 7월부터 마지막 3개월 동안 15경기에서 7승1패, ERA 1.51(101이닝 17자책점)을 기록하는 눈부신 피칭으로 단숨에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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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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