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NLDS 개막…뷸러-커쇼 1, 2차전 선발
▶ 류현진, 6일 원정 3차전서 선발 출격 유력

데이브 로버츠 감독(왼쪽)은 1~3차전 선발 등판 순서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를 홈 1, 2차전에 내보내고 류현진은 원정 3차전 선발로 낙점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06승을 올려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한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상대가 워싱턴 내셔널스로 결정됐다. 내셔널스는 1일 벌어진 NL 와일드카드게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3일 다저스테디엄에서 시작되는 5전3선승제 NLDS에서 내셔널스를 상대로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과 1988년 이후 31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를 향해 배수진을 친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위업을 달성했지만 이번에도 숙원인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다면 그 성과가 심각하게 퇴색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그 어느 해보다도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출격이다.
하지만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상대인 내셔널스는 올 시즌 93승으로 다저스보다는 13경기나 뒤졌지만 두 명의 사이영상 후보인 우완에이스 맥스 셔저(11승7패, 2.92)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NL 다승 1위 18승6패, 3.32), 그리고 좌완 에이스 패트릭 코빈(14승7패, 3.25)까지 에이스급 투수를 3명이나 보유한 위험한 팀이다. 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게임에 선발 셔저는 물론 스트라스버그까지 구원 등판해 이번 시리즈 1, 2차전에 이들의 등판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은 다저스에게 다소 유리한 점이지만 그것이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다. 셔저는 3차전이면 선발 복귀가 가능하고 이날 6회부터 구원 등판해 3이닝동안 34개의 공을 던진 스트라스버그는 이틀을 쉬고 4일 시리즈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들을 대신해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설 코빈부터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 오프시즌 6년간 1억4,000만달러의 매머드급 계약으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은 코빈은 애리조나 시절 다저스와 여러번 만났고 올해도 다저스를 상대로 1경기에 나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한편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리즈 4차전에 리치 힐이 선발 등판한다는 것만 공식화했다. 류현진과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가 1~3선발이라는 것은 이미 밝혔던 로버츠 감독은 이들이 이번 시리즈에서 어떤 순서로 등판할 것인지를 당사자들에겐 통보했지만 외부 발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2일 결국 뷸러의 1선발 등판만은 공개했다.
하지만 mlb닷컴과 다저블루닷컴 등 다저스 관련 매체들은 다저스의 1~3선발이 뷸러-커쇼-류현진 순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매체들은 다저스가 커쇼를 2차전에 배치해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 5차전에서 구원 등판이 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내나보고 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수차례 구원 등판해 호투한 기록이 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류현진과 뷸러 중 누구를 1차전 선발로 기용하는가 하는 것인데 대부분 언론들은 뷸러가 1차전, 류현진이 3차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원정보다 홈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류현진은 올해 워싱턴과 두 차례 대결에서 홈과 원정 모두 좋은 성적을 올린 반면 뷸러는 지난 7월28일 워싱턴 원정에서 5.1이닝동안 8안타 3볼넷으로 7실점(4자책점)으로 난타당한 경험이 있어 원정경기인 3차전에 더 안정적인 류현진을 투입하고 뷸러는 홈경기인 1차전과 필요하면 5차전에 내보낼 것이라는 것이다.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이번 디비전 시리즈는 3일과 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1, 2차전을 치른 뒤 6일과 7일은 워싱턴으로 장소를 옮겨 3, 4차전을 갖고 필요하면 5차전은 오는 9일 다저스테디엄에서 치르는 스케줄이다. 시리즈 전 경기는 케이블채널인 TBS가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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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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