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전 부통령[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15일 자신을 둘러싼 비리 의혹과 관련해 "부적절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바이든 대세론'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부친이 민주당 4차 TV토론에 나가는 당일 첫 방송 인터뷰로 부친을 엄호한 셈이다. 헌터는 자신을 공개 저격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헌터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돌아보면 좋지 않은 판단이었다"라면서도 "내가 부적절한 어떤 일을 했느냐고? 아니다. 그게 뭐든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실수를 했느냐고? 전제적으로는 아마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윤리적 잘못에 기반한 실수를 했느냐고?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헌터는 "나는 이사회에 합류해 명예롭게 일했고 부친과는 이사회 합류 전후로 논의한 적 없다"면서 "후회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와 미국의 대통령이 이 말도 안 되는 음모론적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나 여기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헌터는 어디 있나?"라며 조롱성 트윗을 올린 데 응수한 것이다.
헌터는 아버지가 바이든이 아니었다면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이사회에 합류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 돌아보면 아마도 아닐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내 성이 바이든이 아니었다면 내 삶에 일어났을 많은 일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헌터 관련 조사를 종용했다가 민주당의 탄핵공세에 직면했다. 바이든이 부통령이던 2016년 부리스마가 현지 검찰의 수사를 받던 상황에서 아들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 우크라이나측에 검찰총장 해임을 요구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헌터는 (인터뷰에서) 정말 나빴다. 지금 '졸린 조'는 진짜 문제를 갖고 있다. 사기꾼 힐러리와 그녀의 복구 불가로 삭제된 3만3천개의 이메일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난했다. '졸린 조'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할 때 쓰는 별칭이다.
헌터는 지난 13일 중국 관련 기업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터가 중국에서도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해왔으며 미국 언론은 헌터 관련 의혹에 대해 제시된 증거가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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