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당선시 시황 전망’ 문의↑…보험사 주가 동향지표 ‘워런지수’도 등장
월가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대통령 당선을 의미하는 '워런 리스크'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현지 시간 기준) 보도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빈부격차 해소, 노동자와 저소득층, 여성의 권리향상 등을 내걸고 있다. 미국 대기업과 금융업계는 워런이 주장하는 정책들이 수익을 압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월가의 한 관계자는 "워런이 대통령이 되면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최근의 상황을 전했다.
워런 의원은 이달 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연시돼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섰다.
미국 증권사 밀러 타벅의 전략가 매슈 매리는 유력 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 동향을 '엘리자베스 워런 인디케이터'로 명명했다. 국민개보험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고 있는 워런의 지지율이 오르면 수익저하 우려로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가 하락하는 상관관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워런의 주요 정책은 은행과 증권을 분리하는 '글래스 스티걸법(Glass-Steagall Act)' 부활, 거대 첨단기업 분할, 셰일가스 채굴금지, 최저임금 2배 인상 등 규제를 강화하는 것들이 많다. 이런 정책은 여러 업종 기업의 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그가 당선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법인세 감세를 시정하고 부유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알려진 레온 쿠퍼맨은 "워런의 사회주의적인 정책은 미국 경기와 주식시장에 해롭다"고 단언했다.
독일은행 수석 국제전략가인 알란 러스킨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와 워런 의원의 '경제애국주의'는 사회의 불만을 자신의 지지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모두 대중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으로 기울기 쉽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에 대해서도 "급진적인 정책에 찬성하지 않는 민주당원이 많다"(미 자산운용사 AGF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의견도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민주당 후보 지명과 대선 승리는 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워런 의원이 선전할수록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는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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