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질환에 걸리면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을 잘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질환이 생기면 체내에서 다량으로 분비되는 염증 매개 물질이 뼈 대사에 악영향을 주고, 통증으로 활동량도 줄기에 골다공증이나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그런데 류마티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그 위험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류마티스 질환을 앓으면 질병의 특성상 전신 염증 조절을 위해 치료제로 스테로이드를 투여할 때가 많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뼈 형성을 억제하고,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억제해 골밀도를 줄이고, 남녀 모두에게서 성호르몬을 감소시켜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소연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매우 높아지고 골절 위험도 커진다”며 “실제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대퇴골이나 척추 골절 위험이 2~5배 늘어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다공증 위험 때문에 류마티스질환 치료를 멈추면 안 된다. 그러면 스테로이드로 인한 골다공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우선 스테로이드를 최소한 짧은 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물론 적절한 스테로이드 치료로 염증 조절이 선행돼야 가능하다.
일단 염증이 조절되면 스테로이드를 최소유지 용량까지 줄일 수 있다. 이 교수는 “일부 환자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우려해 약을 먹지 않는데 이는 더 큰 부작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약제를 제대로 먹지 않아 염증 조절을 못하면 질병 악화로 골다공증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했다.
둘째, 염증 조절이 되지 않아 용량 조절에 어렵다면 다른 치료제를 병용해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일 수도 있다. 이 교수는 “스테로이드 외에 염증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나 증상 조절을 위한 진통 소염제를 병용 처방해 스테로이드 감량을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부득이하게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다면 약물 이외에 골밀도를 줄일 수 있는 음주나 흡연을 삼가야 한다. 예방 차원에서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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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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