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나이스·노스할리웃 등 소음민원 1년새 144만건
▶ 당국 수수방관에 분노
주택 밀집지역 가까이 공항이 있는 밴나이스, 버뱅크, 노스할리웃 지역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 불만으로 폭발 일보직전이다. 지난 1년간 이 지역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과 관련해 항공 당국에 제기한 민원이 무려 140여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20일 LA 데일리뉴스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약 14개월간 버뱅크와 밴나이스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소음관련 주민 민원이 무려 144만 4,000여개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의 항공기 소음 관련 민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17년부터 버튼 하나로 항공기 소음 민원을 접수할 수 있는 ‘에어노이즈’ 장치가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이 장치는 버튼만 누르면 당국에 항공기 소음 불만 민원을 접수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 스마트폰 앱으로 항공기 소음 민원을 접수시킬 수 있다.
버뱅크, 밴나이스, 노스할리웃 지역 등에서 ‘에어노이즈’를 통해 접수된 항공기 소음민원은 2017년 1,300개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주민 681명이 총 22만2,000여건의 소음 민원을 제기했다. 올해 들어서는 주민 1,200여명이 60만회 이상의 소음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민원 폭발하고 있는 것은 간편한 민원 제기 방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을 만성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항공기 소음이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신문은 최근 수년간 ▲항공교통 시스템 변경으로 인한 항공기 이착륙 경로가 변경된데다 ▲평균 기온 상승으로 항공기 이착륙 고도가 낮아져 주민 불만이 더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예전보다 항공기가 낮게 날고 있어 주민들이 느끼는 소음 강도는 배 이상 더 커졌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비행기가 점점 더 낮게 날고 큰 소음을 내고, 부동산 가치와 공기의 질을 떨어뜨려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항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에어노이즈’를 통해 일주일에 800여 건의 불만을 접수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민들은 소음을 견디기 위해 명상을 하거나 두꺼운 담요로 귀를 막거나 일상에서 귀마개를 착용하고 오디오를 24시간 켜놓기도 한다.
이 지역 주민들은 한해 100만건 이상의 소음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당국은 이렇다할만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당국의 방관적인 태도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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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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