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여채 붕괴·휴교·2,000여명 대피 등
▶ 5%진화…산불·고온건조 강풍으로 26일부터 또 강제단전

23일 발화한 킨케이드 파이어가 급속도로 번져 2만1,900에이커를 태우고 있는 가운데, 24일 소방대원이 불길로 활활 타는 건물에 물을 뿌리고 있다.
소노마 카운티에서 23일 발생한 킨케이드 파이어가 2만1,900에이커를 태우며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B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소노마 카운티 가이저 지열발전소 인근에서 첫 발화한 킨케이드 파이어가 시속 60마일 강풍 등 악화된 기상조건으로 급속도로 번져 25일 아침 기준 2만1,900에이커를 전소시켰다. 전날(24일) 저녁 7시 기준 1만6,000에이커에서 하룻밤새 6,000에이커를 추가로 태운 수치다.
가이저빌 전체 타운을 비롯해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2,000여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건물 50여채가 파괴되고 인근 와이너리 등을 위협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 101번 하이웨이 동쪽 길은 통행이 모두 폐쇄됐다. 클로버데일과 힐스버그, 알렉산더밸리, 가이저빌 통합교육구 전체 학교와 린컨밸리 통합교육구, 산타로사 시 교육구 학교 일부가 휴교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현재 소방대원 1,300여명이 현장에 나서 산불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진화율은 5%다.
킨케이드 파이어의 발화원인이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PG&E 장비 결함이 또 다시 원인으로 제기되면서 조사가 착수됐다. 산불 발생 당시 소노마 카운티 2만8,000여가구와 비즈니스가 산불경고령으로 단전된 상태였다. PG&E측은 이를 위해 산불 발생 몇 시간 전 저전압 배전선을 모두 차단했다. 그러나 23만볼트와 11만5,000볼트의 송전선은 차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대형 산불 캠프파이어 역시 PG&E사의 송전선이 시발점이 됐다.
폴 도허티 PG&E측 대변인은 당시 상황이 송전선 차단 조건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전선 차단 조건으로는 기상 악화정도와 길이, 장비가 사용된 연도수와 상태, 장비가 마지막으로 수리된 시점, 실시간 현장 관찰 결과 등이 있다고 도허티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산불 발화지점 인근에 위치한 송전선이 파손된 바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빌 존슨 PG&E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문제의 송전탑이 지난 2년간 4차례나 검사를 받았으며 “매우 훌륭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주말 더 심한 강풍이 예보돼 26일(토) 저녁부터 28일(월)까지 북가주 전역에 한 차례 더 대규모 단전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9일 북가주 전역 200만명이 피해를 본 단전조치와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클 수도 있다고 존슨 CEO는 말했다. 예상 지역은 페닌슐라와 이스트베이, 노스베이, 센트럴 코스트, 시에라 풋힐, 험볼트 카운티 등이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 4만8,000가구(약 12만명),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5만7,000가구, 험볼트 카운티에서 2,188가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외 지역은 예상 수치가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실시간 단전지역 업데이트는 https://psps.ss.pg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번달에만 3번째 내려지는 강제단전이다. PG&E는 지난 9일 산불경고령으로 북가주 전역 200만명에 강제단전 조치를 내린 바 있으며, 23일 산마테오, 나파, 소노마 등 17개 카운티 17만9,000가구에 다시 한 번 단전을 취했다.
한편 산마테오와 알라메다, 마린 카운티 등 베이 곳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마테오 카운티에서는 24일 오후 5시 45분경 아노누에보 주립공원 인근 페스카데로 남쪽에서 5마일께 떨어지 곳에서 ‘카브리요 파이어’(Cabrillo Fire)가 발생했다. 현재 95에이커를 태우고 있으며 25% 진화됐다. 이 산불로 피전포인트 로드부터 가조스 크릭 로드까지의 1번 하이웨이 전차선 통행이 차단됐으나 같은날 밤 11시경 해제됐다.
알라메다 카운티 리버모어에서는 ‘마인스 파이어’(Mines Fire)로 50에이커가 전소됐다. 이 산불은 리버모어 남쪽 마인스 로드서 발화됐다. 현재 소방당국이 불길을 진압중이며 60%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마린카운티 서쪽에서 24일 밤 발화한 ‘무어 파이어’(Muir Fire)는 25일 아침 기준 현재까지 58에이커를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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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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