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에라산악회 회원들과 해프돔 등정에 성공한 엄태성(오른쪽)씨. <사진 시에라산악회>
82세 엄태성(산호세 거주, 시에라 한인 산악회 소속)씨가 지난 10월 24일 무려 10시간을 넘게 걸어 해프돔의 정상에 올랐다.
10여년전 첫 해프돔 등정에 이어 벌써 3번째인 엄태성씨는 이번 등정이 가장 힘들고 감회가 깊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엄태성씨와 함께한 회원들은 강한 바람과 소나기로 인해 정상이 보이는 지점에서 내려와야 했었다.
두번의 해프돔 등정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해프돔에 오르는 계단들이 이미 치워지고 육중한 쇠로된 케이블이 바닥에 늘어져 있는 상태에서 등정을 해야 했기에 절벽등반에 사용하는 하네스를 골반에 차고 밧줄을 케이블에 걸어 한발 한발 가파른 해프돔을 올라야 했다. 계단이 있을 떄에도 공포심과 요구되는 체력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태성씨는 한걸음 옮길 때마다 육중한 케이블을 들어올리고 하네스에 달려 있는 밧줄을 조금씩 밀어 올리며, 힘들어도 멈추지 않는다는 강한 승부정신으로 한발 한발 지속하여 정상에 올랐다. 젊은 회원들의 격려와 위로, 특히 함께한 문사현 산악회 회장의 헌신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동년배에 비해 강인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엄태성씨의 하루일과는 새벽 5시반에 기상하여 국민체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아침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 만보걷기를 마치고 돌아와 다른 일을 한다. 하루 3끼 식사를 하며 저녁은 6시에 하고 간식은 하지 않는다. 이런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토요산행 참가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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