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화 가능 변압기·전신주, 2,000여개서 대폭 축소불구
▶ 감사보고서 “신속 교체를”

LA시 DWP의 전력 설비들도 상당수 노후화 돼 산불 위험 요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시 산불 발생 후 DWP 직원들이 말리부 지역의 전력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AP]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들 가운데 상당수가 전력회사들이 관리하는 송전선이나 전력 관련 시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LA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LA시 수도전력국(DWP)의 전력 시설물의 상당수도 노후화된 상태여서 산불 발화 위험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LA시 감사국은 DWP 측의 노후 전기시설 및 전력설비 교체 가속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LA시 DWP는 지난 8월 감사보고서에서 산불 발화 위험이 높은 낙후된 변압기가 50개, 전신주가 2,230개에 달해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DWP는 지난 20일 감사보고서를 공식 발표하기 직전에 위험한 전신주의 수를 30개로 수정했다고 25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론 갤퍼린 LA시 감사국장은 “DWP가 위험 전신주 수치를 갑작스럽게 2,200개나 낮춘 사실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산불 발화 위험을 높이는 노후된 전력 시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DWP 측은 “위험 전신주 수치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중복으로 계산된 부분이 있어 오류 수정 차원에서 수치가 변경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LA시 감사국은 “전신주 수치가 중복된 부분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들어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시즌이 길어지고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DWP와 같은 공공기관들이 떠맡아야 할 책임과 위험 또한 함께 증가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법에 따라 전력 회사는 전력 장비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도 주택 및 재산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
이로 인해 북가주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퍼시픽 가스&일렉트릭(PG&E)를 비롯한 전력회사들이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강제 단전 조치를 단행했지만, DWP는 강제단전 조치는 아직까지 시행하지 않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로 인해 DWP는 향후 산불 화재 위협으로 인해 연평균 4,200만 달러의 손실을 감수할 수도 있는 상태라고도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LA시 감사국은 “DWP 측이 LA시 소방국과 긴밀히 협력해 화재 위험을 방지하고 노후 전기시설 및 전력설비 교체 가속화 등에 힘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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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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